• 입력 2022.12.30 22:25

공사비를 부풀려 100억원이 넘는 국비를 빼돌린 삼성물산 임원들이 본격 수사 3년여만에 구속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전남 가거도 방파제 건설사업 공사비를 부풀려 국가 예산을 가로챈 혐의로 삼성물산 전·현직 임직원 2명과 감리설계사 1명 등 3명의 구속영장을 30일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강동구 상일동에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를 압수수색해 공사비 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피의자·참고인들을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검찰은 함께 범행한 것으로 의심받는 다른 삼성물산 임직원도 수사 중입니다.

앞서 해양경찰청은 2020년 8월 삼성물산 임직원 5명을 특가법상 사기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삼성물산이 맡은 전남 가거도 방파제 설치 공사 당시 공사비를 부풀려 100억원 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았습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3년 1월 해양수산부 산하 목포해양수산청이 발주한 ‘가거도항 태풍 피해 복구공사’를 1189억원에 수주한 뒤 설계변경을 통해 공사비를 2500억원이상 늘렸습니다.

해경은 방파제 공사를 하면서 삼성물산이 해상 작업 일수를 조작해 돈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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