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12.28 19:57
  • 수정 2023.09.20 13:11

고금리에도 돈 빌릴 데가 없다는 서민들의 탄식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경기 둔화속에 금융권의 자금 경색이 겹치면서 서민들 서민들의 ‘돈줄’이 꽁꽁 얼어붙고 있기 때문입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당수 저축은행은 연말까지 일반 신용대출을 비롯해 정책금융 상품인 ‘햇살론’ 등의 대출을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22개 저축은행은 대출 비교 플랫폼 등 외부 채널을 통한 대출도 잠정 중단했습니다.

서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단기 카드 대출, 즉 현금서비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에서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현금서비스 한도가 3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줄었다는 카드사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A씨는 “연체를 한 적도 없는데 한도가 줄어 눈앞이 캄캄하다”고 전했습니다.

카드사들의 장기 카드 대출, 카드론 문턱도 높아진 상황인데요. 실제로 11월 말 현재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4조2866억 원으로 한 달 새 5456억 원이나 줄었습니다. 올 들어 최대 감소 폭입니다.

대부업체들도 줄줄이 대출 문을 닫고 있습니다.

대부업계 1위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26일부터 신용대출을 포함한 모든 신규 대출을 중단했습니다. 업계 2위 리드코프는 신규 대출을 기존의 20% 수준으로 내주고 있습니다.

제도권 금융에서 돈을 빌리지 못한 저소득, 저신용자 등 취약계층은 불법 사채 시장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지난해 법정 최고 금리 인하 이후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못 받고 배제된 사람이 40만 명, 금액으로는 2조 원이라는 추산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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