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12.26 14:28
  • 수정 2023.09.20 09:17

지난 21일 두통과 열감, 언어능력 소실, 구토 및 목 경직 등 뇌수막염 증상으로 입원한 5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놀랍게도 A씨의 사망 원인은 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뇌먹는 아메바 감염 사망이 확인된 것은 이번 처음입니다.

A씨는 태국에서 지난 10일 귀국한 뒤 증상이 나타났는데요. 질병관리청은 이 환자의 검체에 대해 원인 병원체 검사를 하고, 아메바성 뇌염 원인 병원체 3종 아메바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 파울러자유아메바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는 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공포의 원충입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전 세계 호수, 강과 온천 등 민물과 토양에서 발견되며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는 자유 생활 아메바의 일종입니다. 사람과 실험동물 감염 시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감염 위험은 높지 않은데 수영을 통한 감염 사례가 가장 많은데요. 특히 여름철 수온이 많이 올라가 있을 때가 위험하다고 질병청은 설명했습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호수나 강에서 수영이나 레저활동을 할 때 드물게 코로 들어가 후각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합니다. 종교적 목적이나 비염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코 세척기를 통해 아메바에 오염된 깨끗하지 않은 물을 사용할 때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다만 사람 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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