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12.20 23:50
초강력 한파가 대만에도 들이닥쳐 이틀 동안 100명 가까이 사망했습니다.
대만은 아열대 기후라 한 겨울에도 기온이 섭씨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일이 거의 없는데요. 최근 기온이 최저 5도까지 떨어지면서 저 체온증으로 대거 사망하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현지 시간 19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16, 17일 이틀 동안 북부 타이베이에서 20명, 타오위안 13명, 남부 가오슝 13명 등 여러 지역에서 저체온증으로 인한 비외상성 사망자가 99명 발생했습니다.
또 이날 대만 전 지역에서 병원 밖 심정지(OHCA) 환자가 121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대만의 평균 기온은 섭씨 5~8도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대만에서는 2018년 1월 29일부터 나흘간 불어 닥친 한파로 수도 타이베이에서 28명, 중부 장화에서 18명 등 모두 134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월 7일에도 이틀간 닥친 한파로 대만 전역에서 12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사망자들은 대부분 노인층이었고 특히 상당수가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곽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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