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1.06.30 17:11
  • 수정 2021.11.02 21:03

성 소수자들의 사회 진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인데요. 미국에서는 트랜스젠더 여성이 미국 내 미인 대회의 첫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9일 뉴스위크 등 현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성전환 여성 모델 27살 카탈루나 엔리케스가 미스 USA 네바다주 대회에서 21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엔리케스는 네바다주 대표로 올해 11월 열리는 미스 USA 본선에 출전하는 최초의 트랜스젠더 여성이 되는데요. 그는 성 정체성 때문에 학창 시절 괴롭힘에 시달렸고 신체적, 성적 학대까지 당했다며 트랜스젠더 권리를 옹호하고 차별 문제를 알리고자 미인 대회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엔리케스는 이번 대회에서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드레스를 입고 출전했는데요. 그가 미스 USA 대회에서 우승하고 미스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할 경우 지난 2018년 스페인 출신의 안젤라 폰세 이후 두 번째 트랜스젠더가 됩니다.

그는 우승을 확정 지은 후 인터뷰에서 “내 이야기를 나누기를 원했고 몸 이상의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사람들은 미인 대회가 아름다움만을 위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미인 대회는 여러분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제 인생의 여정은 쉽지 않았고 어느 순간에는 투쟁이었다. 학대, 정신 건강 문제와 싸웠지만 나는 살아남았다”며 “차이가 여러분의 능력을 결정하도록 내버려둬선 안 된다. 차이는 당신을 특별하게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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