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12.21 23:28
  • 수정 2021.06.02 16:44

한미방위비협정 문제 놓고 부적절 표현...논란일자 삭제
정치권 등 집중 공세..."정의당 해체하라"

 ⓒ정의당 트윗 캡쳐
▲ ⓒ정의당 트윗 캡쳐

[이포커스=김수정 기자] 정의당이 한·미 방위비 문제와 관련해 "몸대주고 돈대주고..."라는 표현을 썼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정의당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과 관련, 20일 당 공식 트위터에 "한미 방위비분담금 5차 협상에서 미국이 요구한 내용은 오만함과 무도함 그 자체다. 한국은 미국의 패권을 위해 돈 대주고 몸 대주는 속국이 아니다. 동맹국에 대한 협력과 상생의 도를 지켜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의당의 해당 트위터 이후 곳곳에서 '돈 대주고, 몸 대주고'란 표현을 둘러싸고 파문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다른 당의 남성 당직자가 이런 말을 썼다면 정의당은 아마 '정의당스럽게' 길길이 뛰었을 것"이라며 "'돈 대주고 몸 대준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이 말은 전혀 '정의당스럽지 않은' 표현이라 매우 실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많고 많은 여성 단체들은 좌파 정권이 탄생한 후 다 어디 숨었느냐"며 심 대표는 이 나라 모든 여성과 국민 앞에 여성을 모독한 언사를 한 데 대해 무릎 꿇고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몰아 붙였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정의 없는 정의당이 이제 정신마저 없기로 한 모양"이라며 "'국격분쇄기' 정당이 되기로 한 것인가"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저급하기로 짝이 없는 구제불능 정당"이라며 "해체만이 답"이라고 주장했다.

친 정의당 성향의 공지영 작가도 가세했다. 공작가는 자신의 SNS에 해당 트위터 글을 공유한 후 "자유한국당인줄 알고 '이런 말 쓰는 천한 것들'하려고 보니 정의당! 믿을 수 없어 다시 또 본다"며 "'몸 대주고 돈 대주고'라니, 정말 제정신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의당은 논란이 이어지자 결국 해당 표현을 지웠다. 이어 "오늘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관한 모두발언에서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며 "이에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의당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몸 대주는'이란 표현은 '병력 대주는'이란 문구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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