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2.01.03 13:02
  • 수정 2022.05.07 10:11
CG제작/이수진 디자이너
▲ CG제작/이수진 디자이너

[이포커스 곽유민 기자] 국내 4대 금융그룹 회장들이 새해 화두로 일제히 '디지털 퍼스트'를 내걸었다. 본격적인 4차 산업 고도화 시대를 맞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3일 일제히 신년사를 내어 "디지털 금융플랫폼으로의 전환과 완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금융업권간의 디지털 협력을 통해 무한 경쟁 시대를 해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지그룹 조용병 회장 "디지털 플랫폼 속도 내 경쟁에서 당당히 앞서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고객은 이제 금융사의 규모와 수익이 아닌 경험의 가치에 움직이고 있다”면서 “그룹사의 디지털 플랫폼 전반을 ‘바르게, 빠르게, 다르게’ 운영해 빅테크,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앞서 나가자”고 밝혔다.

조 회장은 “새로운 핵심가치는 디지털 금융의 주도권 경쟁 속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새로운 비전과 ‘신한 웨이(WAY) 2.0’은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우리의 미션으로 향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조 회장은 “올해는 신한을 창업한 지 40년이 되는 해”라면서 임직원들에게 “2022년을 시작하는 지금, 새로운 금융을 꿈꿨던 당시의 각오를 다시 마음속에 새겨야 할 때”라고 요구했다. 이를 위해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 2022, 리부트(Reboot) 신한”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 "넘버원 금융 플랫폼 기업 도약"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디지털을 통해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온라인 플랫폼 ‘KB스타뱅킹’과 관련, 계열사의 앱들과 상호 연계와 보완을 강화하도록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며 "또 인재양성에 있어 디지털, WM(자산관리), IB(투자), 자본시장 등 미래성장 부문으로 인력을 재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미션을 실행하기 위해 대인호변(大人虎變)의 자세로 끊임없이 혁신하고,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힘차게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 "디지털 전환 최우선 가치로 속도감 낼 것"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업의 경계를 넘어서는 경쟁과 협력으로 기존 틀을 깨 금융의 경계를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의 역량을 다시금 설계하고, 전사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금융의 경계를 넘어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요 과제로 △강점의 레벨업 △디지털 퍼스트 △리딩 글로벌을 제시했다.

그는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우리만이 가진 강점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해 경쟁자들과 맞서야 한다"며 "우리는 빅테크가 가지지 못한 강력한 오프라인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손님 중심의 옴니채널로 탈바꿈하고, 금융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람이 꼭 필요한 영역에서 차별화된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 퍼스트'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며 "그룹의 디지털 핵심기반부터 재설계해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한 주요 기술의 내재화, 우수한 인재의 육성과 확보, 이를 뒷받침할 조직과 인프라를 신속하게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 "그룹 차원, MZ세대 특화 디지털 플랫폼 구축"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그룹 체계 완성을 올해 경영목표로 수립했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6대 경영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자회사들의 기존 플랫펌 서비스는 과감히 혁신하되, 그룹 차원에서 MZ세대 특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올해는 마이데이터 등 테크 기업과 겨뤄야 할 서비스가 본격화하는 만큼 우리만의 디지털 초혁신 서비스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룹의 경영 효율화는 중차대한 과제"라며 "업무 프로세스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그룹사별로 각각의 영업 형태를 반영해 대면·비대면 채널 운영 방식도 과감히 혁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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