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1.03.22 16:55
  • 수정 2022.09.19 20:23

"다시 만나서 반가워 내 흑역사"

싸이월드가 SK커뮤니케이션즈와 손을 잡고 토종 SNS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습니다. 사용은 하지 않아도, 그 시절 나의 모든 순간이 담겨있던 싸이월드가 사라진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당시 사진들과 추억들을 옮기느라, 서버가 터지기도 했었죠. 당시의 가상화폐인 도토리와 친구들과의 일촌 맺기 등으로 200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금의 비트코인의 조상님, 가상화폐 도토리는 현금 충전식으로 나만의 미니홈피를 꾸미고, 배경음악을 설정할 수 있었는데요. 그때 배경음악으로 한번쯤은 쓰였던 프리스타일-Y는 최근 예능 슈가맨에서 새롭게 조명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노래방에서 녹음한 자신의 노래로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미니홈피를 꾸미며, 색깔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부른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했던 자신감이 참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이 도토리를 구걸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일촌평에 도토리 좀 달라고 쓰는 친구들, 도토리를 뺏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지금 이런 것도 학교폭력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친구들과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일촌 맺기로 아는 친구가 얼마나 많은지 가늠할 수 있는 수치로 보기도 했었는데요. 그만큼 당시 미니홈피는 대단한 인기를 끌었고, 안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필수코스였습니다.

그 싸이월드가 오는 5월 부활을 예고하며 다시 나타난다고 합니다.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 2019년 10월 서비스 중단을 한지 2년여만의 발표라 다시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싸이월드Z가 싸이월드의 서버 운영권을 인수 받으면서 남아있던 그 시절 나의 모든 사진들을 내려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5월 이용이 시작되면, 그 당시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이벤트들도 함께 진행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도토리가 아닌 또 다른 가상화폐를 상장하며 그 이름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2021버전 싸이월드의 감성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요? 그 시절 나의 흑역사를 다시 만나볼 그 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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