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1.01.04 17:18
  • 수정 2021.01.04 18:09
진옥동 행장[신한은행 제공]
▲ 진옥동 행장[신한은행 제공]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4일 "디지털 전환에 조직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행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를 통해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디지털에 최적화된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진옥동 행장의 신년사 전문


지금 우리는 변화가 일상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는 언택트 소통을 정착시켰고, MZ세대의 소비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금융산업 역시, 선택의 주도권이 공급자에서 소비자로 이동하는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적당한' 상품과 서비스는 더 이상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은행을 바라보는 사회적 기준 또한 과거 어느 때보다 준엄합니다.

'경험'과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기존 방식과 기준에 갇혀 있다면 변화에 휩쓸려 방향을 잃게 될 것입니다. 시대의 조류를 통찰하고 흐름에 앞서기 위해 올 한 해, 세 가지를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 서둘러야 하는 것은 '디지털 전환'입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성공 여부에 조직의 명운이 달려있습니다. 전방위적인 DT를 추진하기 위해 은행장 직속 '디지털혁신단'을 신설했습니다. 데이터와 AI 역량개발에 자원을 집중하고, 인재 영입의 문턱을 더 낮추겠습니다. 미래 역량 육성 계획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직원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디지털에 최적화된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신한금융그룹의 개방형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도 주도적으로 함께하며, '신한'이라는 브랜드가

온-오프라인을 아울러 시장을 압도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과감한 도전을 이어갑시다.

금융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맞추기 위해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고, 개인화된 상담 지원에 힘을 쏟겠습니다. 같이성장 영업문화는 '신의성실'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추진할 것입니다. WM, 기업, IB, 글로벌 등 핵심 Biz 시장지위를 굳건히 하기 위한 각 사업그룹의 노력도 당부드립니다.

위기에 대한 예측과 대비 또한 중요한 시점입니다. 과거 '건전성/리스크관리 명가'의 명성을 반드시 되찾아야 합니다. 유연하고 수평적인 문화 위에 금융의 기본을 튼튼히 다져, 어떤 위기에도 기회를 찾을 수 있는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갖추어 갑시다.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성장'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세계적 팬데믹 앞에 '상생의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모든 영업과 마케팅은 고객/사회와의 두터운 신뢰가 전제돼야 합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을 비롯한 제도적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비도 필요합니다. 상품선정 프로세스를 포함한 내부통제 전반을 빈틈없이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나라를 위한 은행'이라는 창립이념 첫 구절을 다시 새기며, ESG, 혁신금융 지원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고객의 기회를 돕고 사회 안정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굳건히 쌓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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