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1.04.12 18:09
  • 수정 2022.09.19 20:38

군사 접경지라는 특수성으로 군사 도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경기 북부 지역. 이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발전이 많이 더디죠. 특히 1957년 개원한 의정부성모병원을 제외하고는 대학병원급 병원이 없어 의료서비스 측면에서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고 큰 병원이 들어서길 바라는 경기 북부 주민들의 마음은 갈수록 커져만 갔죠. 이러한 숙원을 해결해준 병원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이 마침내 개원했습니다.

‘의료 혜택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제공돼야 하며 의사는 한시도 환자를 떠나선 안 된다’는 고 범석 박영하 설립자의 신념으로 지은 을지대학병원은 연면적 6만3729평,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에 병상 수만 902개에 달하는 데다가 ▲척추족부센터 ▲뇌신경센터 ▲로봇수술센터 ▲여성센터 ▲난임센터 ▲소화기센터 ▲심혈관센터 ▲내분비센터 등 8개 전문진료센터를 비롯, 총 31개 진료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의료진들도 저명한 교수들로 구성됐는데요. 관상동맥우회술의 대가로 꼽히는 흉부외과 송현 교수를 비롯해 위암 명의로 손꼽히는 외과 김병식 교수 등 수많은 유명 교수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생명을 살릴 최첨단 우수 의료장비들도 구비돼 있다고 하는데요. 최첨단 양방향 혈관조영장치, 3d 혈관조영장치 검체운송시스템, 하이브리드 수술실 등이 있습니다.

장비 외에도 킬링 타임 제로를 위한 헬리포트 시스템이 있다고 하는데요. 기존에 설치돼 있던 옥상 헬리포트에 별도로 12억원을 들여 지상에 인조잔디를 설치해 헬리포트를 만들었습니다. 옥상 도착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헬기가 옥상에 도착해 내리면 응급이송장치까지 15.1m를 이동한 뒤 8.7m 수직 이동, 하차 후 엘리베이터까지 6.8m 이동, 엘리베이터 탑승 후 응급실이 있는 지하 1층까지 75.8m를 수직 하강해 내린 뒤 105.8m를 이동해야 마침내 응급실에 도착할 수 있었죠. 소요 시간은 약 7분입니다. 자칫하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는 시간이죠. 반면 지상 포트는 어떨까요? 착륙 하자마자 대기 중인 구급차에 환자를 태워 245m 거리의 응급실로 직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소요시간이 절반 이상 단축됩니다. 환자를 살릴 좋은 시스템인 것이죠.

이러한 최첨단 을지병원이 사실 짓기 전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는데요. 최근 강화된 준공관련 법규 때문에 준공이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번 을지병원 공사는 쌍용건설에서 단독으로 맡았는데요. 코로나19 등 각종 악재로 인해 공사가 중간중간 중단되기도 했고 진행 과정에서 200번이 넘는 설계변경까지 생기면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보통 설계변경은 설계사나 전문 컨설던트가 진행하는데 이번 을지병원 공사는 시공사인 쌍용건설에서 직접 설계변경 업무까지 담당했다고 하네요.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지만 시공사는 8%에 달하는 면적의 설계변경을 컨셉도면도 없이 해낸 것이죠.

어쨌든 이렇게 잘 완공된 을지대학병원 건물. 내부에도 숨겨진 첨단 시스템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먼저 24시간 무정전 서비스 시스템이 있습니다. 병원이라는 특성상 정전이 일어나도 절대 기계가가동 중단이 되면 안되겠죠? 을지병원에는 무정전 전원 공급체계가 적용돼 있습니다. 안정적인 상시 전원 공급을 위해 두 곳의 변전소로부터 1만6400KW의 전력을 공급받는데요. 이정도 전력량이면 아파트 5000세대에 공급되는 사용량과 똑같습니다. 이들 1차 전원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2차 전원으로 1800KVA, 100KVA의 UPS (Uninterruptible Power Supply)가 의료설비와 전산설비에 각각 할당돼 2시간동안 시스템 가동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 5000KW 용량의 비상발전기가 3차 전원 공급을 위해 상시 대기 중이죠.

환자들 안전도 중요하겠죠?

항상 병원 내외부의 위험과 위기상황을 감지하고자 1500대의 CCTV가 설치돼 있고 각 실의 출입을 통제하는 출입통제설비도 운영되고 있어 보안체계가 확실하다고 합니다.

의료장비가 들어올 때도 보안을 확실해 했다고 하는데요. 쌍용건설은 골조공사 이전부터 전문의료 장비업체(13개)들과 코디네이션을 진행해 대형의료장비들을 설치하는데 무리가 없게 했다고 합니다. 특히 의료장비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고가라 누군가 훔쳐갈 수도 있고 파손되면 환자 안전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시공사 측은 도어시건 장치를 사전에 설치하고 설치 후에는 바로 을지병원 측에 인수인계하는 등 철저한 교양과 보안조치를 취했다고 합니다.

요즘 병원은 시설이 어떤가도 중요하겠죠. 새로 지었으니 깨끗한 건 당연할테고 1층에는 22m 높이의 시원한 개방감을 보여주는 아뜨리움 로비가 있습니다.

‘편의동’에는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에어로빅, 요가시설 등이 들어서고 각종 음식점과 카페까지 들어섭니다.

5층에는 4830제곱미터 면적의 대규모 치유정원이 조성돼있는데요. 갑갑할수도 있는 입원생활 중 환자와 보호자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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