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1.01.05 11:02
  • 수정 2021.06.22 17:02

12월 신용대출 잔액 133조6482억원...전월比 0.03% ↓

[이포커스 PG]
▲ 일러스트/김수정기자

지난달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이 11개월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인해 주요은행이 대출 문을 굳게 걸어 잠군 것의 결과로 분석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5대 은행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2020년 12월 신용대출 잔액은 133조6482억원으로 전월 133조6925억원 대비 443억원(0.03%) 감소했다. 작년 11월 월간 신용대출 잔액 증가율이 연중 최고점(3.76%)을 기록한 지 한 달 만에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인해 은행권이 잇달아 신용대출 한도와 우대금리를 축소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핫한 이슈였던 영끌, 빚투 등으로 신용대출이 급증하자 신용대출을 옥죄기에 돌입한 것이다.

그러나 작년 5대 은행의 연간 신용대출 잔액 증가율은 되려 목표치인 8.2%를 넘어 21.6%를 기록했으며 금융당국과 시중은행들은 하반기부터 대출 조이기 강도를 높였다. 11월에는 ‘막차’ 대출 수요 등이 몰리면서 금융당국과 시중은행의 강화된 대출억제로 12월에는 아예 대출 자체가 어려워졌다.

[그래픽 / 이포커스 CG]
▲ [그래픽 / 이포커스 김수정 기자]

특히 작년 12월 주요은행은 하나같이 신용대출 문을 닫아버렸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4일 1억원이 넘는 가계대출을 막고 22일에는 한도를 2000만원까지 줄였다. 신한은행은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 등 직장인 비대면 신청을 멈췄으며 우리은행도 ‘우리WON하는 직장인 대출’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그 외에 다른 대출도 잔액 증가율이 둔화됐는데,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11월(1.43%)보다 감소된 0.4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 대출 증가율도 0.71%로 전월(0.89%)보다 낮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전에는 연말에 보통 신용대출 증가폭이 줄긴 했지만 감소세로 전환한 사례는 드물다”며 “신용대출을 아예 중단하는 수준으로 강도를 높인 결과가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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