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1.04.14 15:35
  • 수정 2022.04.04 14:10

세상 모든 쇼핑은 이커머스, 즉 전자상거래로 통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의 일상화로 이 같은 추세는 더욱 확대되는 양상인데요.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그야말로 중국 한나라 말기의 삼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생존경쟁과 각축전이 치열하다는 이야기인데요.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핫 이슈는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그리고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이 두가지로 압축이 되는데요.

통계청에서 발표한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거래액은 161조1000억원이다. 이중 네이버쇼핑 27조원 ,쿠팡 22조원 이베이코리아 20조원으로, 이들 3사의 거래액을 모두 합치면 전체의 42%에 달합니다.

이들 3사 가운데 눈여겨 볼 기업은 이베이코리아입니다. 네이버를 제외한 2위 자리를 놓고 쿠팡과 이베이코리아가 다투는 형국인데요.

이베이코리아는 별다른 대규모 투자확대나 영향력 확장 없이 거래액 20조 클럽 입성은 물론, 850억원의 영업이익도 달성하며 실리도 챙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쿠팡의 영업이익이 5848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는 크게 대비되는 것인데요.

이베이코리아가 대규모 투자나 업계 잠식 없이 거래액 20조원을 달성하고, 16년 연속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바로 이베이코리아의 핵심 경영 전략인 ‘제휴와 협력을 통한 파트너십’에 있습니다. 이베이코리아는 배송, 결제, 멤버십 등 유통기업의 기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각 영역의 핵심업체의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는데요. 업체 측에는 G마켓, 옥션 등 대형 판로 제공 및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윈윈하는 상생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 것이 성공의 이유입니다.

이런 알짜배기 기업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자 현재 인수전쟁이 치열한데요.

특히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실적 발표 후 몸값이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이베이 본사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옥션, G마켓)의 지난해 매출은 13억9000만달러, 한화 약 1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2.2% 증가했는데요.국가별 영업이익을 따로 밝히진 않았지만, 전년대비 40% 이상 성장한 8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경영 실적발표 이후 M&A 시장에서는 5조원 안팎으로 회자되는 이베이코리아 몸값이 평가절하 됐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 상장을 준비하면서 최대 55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쿠팡에 비해 지나치게 낮다는 것입니다.

쿠팡이 제출한 상장신청서에 따르면 쿠팡은 2020년 순매출액 (Net sales)은 119억7000만 달러, 영업적자 5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요. 매출만 놓고보면 이베이코리아의 9배에 달하는 규모지만 매출의 속성이 다르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통업에서는 직매입 여부에 따라 차이가 클 수 있는 매출 대신 거래액을 시장 지배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삼는데요. 매출과 영업이익을 토대로 추산한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거래액(취급고)은 약 20조원에 달합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쿠팡의 20조원, 쇼핑 강화에 나선 네이버의 21조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규모입니다.

제가 취재한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는데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쿠팡과 네이버로 양분되는 것을 견제 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국내 이커머스 TOP3 반열에 올라서며, 향후 유통시장의 헤게머니 싸움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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