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11.16 17:09
  • 수정 2020.11.16 17:30
[노건엽 보험연구원, 사진=보험연구원]
▲ [노건엽 보험연구원, 사진=보험연구원]

제로금리 시대에 보험산업이 시장 요구이익을 만족시키려면 지금보다 1.9배의 이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최근 10년간 최저 수준이다.

16일 열린 ‘제로금리시대 보험산업의 영향과 과제’ 세미나에서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회사의 자기가본이익률(ROE)도 10년 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생보사 ROE는 지난 2010년 11.3%에서 지난해 3.9%, 손보사는 2010년 14.3%에서 지난해 5.5%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고 현재보다는 1.9배 수준의 이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노 연구위원은 “지난해말 당기순이익과 비교하면 생보사는 2.1배, 손보사는 1.5배가 요구된다”며 “현재 5조3000억원보다 4조7000억원의 추가이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보험연구원 제공]
▲ [보험연구원 제공]

노 연구위원은 수익 구조 개선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채권 처분이익이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말에 비해 생보 62%, 손보 87%로 보험영업 손실을 투자영업 이익으로 상쇄하고 있다”며 “일정 부분 채권 매각도 필요하지만 과도한 매각은 미래 이익을 앞당겨 실현한 것으로 보험산업의 현재 이익구조가 건강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실이 발생하는 보유계약은 공동재보험, 계약이전, 계약 재매입을 활용해 보유계약가치를 상승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저금리가 지속되는 유럽은 변액보험 판매가 증가하고 있어 보증옵션을 최소화한 변액보험 판매를 통해 신계약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며 “다만 상품경쟁력을 위해 다양한 보증옵션 제공 시 위험 관리 전문인력과 헤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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