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영웅' 유상철 앗아 간 췌장암, 생존률 1.9%···안 걸리려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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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영웅' 유상철 앗아 간 췌장암, 생존률 1.9%···안 걸리려면 이렇게
  • 곽도훈 기자
  • 승인 2021.06.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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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김수정기자
일러스트/김수정기자

얼마 전 2002년 월드컵 신화이자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명예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19년 10월 황달 증세로 급히 병원에 입원했다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은 유 감독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 아픈 몸을 이끌고 인천의 K리그1 잔류를 이끌어 내며 아름다운 부상 투혼을 펼쳤다. 이후 3년간 치료에 전념하며 방송에도 출연하는 등 병마를 이겨내는 듯 보였으나 최근 급격히 병세가 악화되며 결국 별세했다.

강철 체력으로 유명했던 유 감독을 쓰러뜨리고 오래 전 아이폰으로 유명한 스티브 잡스의 목숨마저 앗아간 췌장암은 어떤 병일까?


그래픽/곽유민 기자
그래픽/곽유민 기자

췌장은 정확하게 명치 끝과 배꼽 사이 상복부에 위치한 소화 기관의 일종으로 각종 소화 효소와 인슐린을 분비해 음식물을 분해하는 기관이다. 십이지장을 통해 배출되고 위에서 내려온 음식물과 섞인다. 이 췌장에 종양이 생겨 통로가 막히는 것이 췌장암이다.

보통 50세 이상의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는데 원인으로는 흡연, 고열량 식이, 만성 췌장염, 유전적 요소 등이 거론된다.

췌장암은 생존율이 8% 밖에 되지 않는 독한 암이다.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율이 매우 낮아서다. 공통적으로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과 체중 감소, 회색변 등이 나타난다. 췌장의 두부(머리 부분), 체부(몸통 부분), 미부(꼬리 부분) 중 췌두부암 환자는 황달이 나타나지만 체부나 미부에 발생하면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진단은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CT) 또는 자기 공명 영상술(MRI)로 진행하며 췌장암이 발견된 시점에 주변 조직, 혈관으로의 전이 여부에 따라 절제 여부를 결정하며 전이 췌장암, 국소진행 췌장암, 경계성 절제 가능, 절제 가능 췌장암으로 구분한다. 전이 췌장암과 국소 진행 췌장암은 절제가 불가능한 암으로 구분하는데 나머지 절제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수술 전에 조직 검사를 하지 않고 절제술을 시행한다.

췌장암이 강하게 의심되지만 복부 CT상 종양 미발견 시 내시경과 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해 췌장을 촬영하고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절제 가능한 췌암은 일차적으로 수술을 시행하고 항암 요법으로 보조한다.

치료 방법은 전이 췌장암에는 항암제를, 국소 진행 췌장암은 항암제 또는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경과가 좋아지면 절제 가능한 췌장암으로 바뀔 수도 있다.

생존 기간은 매우 짧은 편이라 1기(암세포가 췌장에만 있는 상태)나 2기(주위 조직이나 림프절 전이가 있는 상태)에 발견하는 환자는 전체 췌장암 환자 중 30%에 불과하다. 3기(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와 4기(간이나 폐 등으로 원격 전이된 상태) 환자는 수술이 불가능하다.

운 좋게 1, 2기에 속했다 하더라도 5년 생존율이 20%에 불과하다. 다른 암은 5년 생존율, 10년 생존율을 따지는 것에 비해 췌장암은 평균 생존 기간이 13~20개월 정도라 3년 생존율을 따진다. 국소적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생존 기간이 평균 6~10개월 정도다. 

이런 까닭에 췌장암은 조기 예방이 중요한데 일상 생활 속에 앞서 말했던 위험 요소를 피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금연, 과일 채소 중심의 식이, 운동 등을 하는 것이 좋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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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입장에서, 어렵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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