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이지!] 코로나19와 싸우는 지구···백신 접종 어디까지 진행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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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이지!] 코로나19와 싸우는 지구···백신 접종 어디까지 진행됐나?
  • 곽도훈 기자
  • 승인 2021.03.16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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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인구 49% 접종완료···韓·日은 아직 0%
WHO "올해 집단면역 형성 힘들 것"
모더나·화이자 개발한 미국 접종률 저조...UHC 때문?
[이미지합성/김수정 기자]
[이미지합성/김수정 기자]

'제약이지(easy)!'는 독자들이 궁금해 할만한 제약 관련 지식 코너입니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가 발병된 지 1년 4개월이 지났다. 발병 당시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지금은 전 세계 확진자 수만 1억2000만명에 육박했고 사망자 수만 265만명에 이를 정도다.

지구가 마비돼 가는 가운데 빠르게 백신 개발에 주력한 결과 발병 1년만인 지난해 12월 영국에서 90세 노인이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맞았다.

이후 세계 각국에서 백신 접종이 한창이다. 올해 안에 전 세계적인 집단면역 형성이 예상되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될 거라는 기대감도 올라가고 있다.


이스라엘, 인구 49% 접종완료···韓·日은 아직 0%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은 어디까지 진행됐을까.

각국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홈페이지에 따르면 3월 15일 기준 가장 많은 접종 횟수를 기록한 나라는 미국(1.07억 회)이었다. 접종 완료 인구는 3750만명이었다. 접종 완료 인구는 백신 접종이 끝난 사람을 말한다. (일부 백신은 2회까지 접종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판단되는 인구 대비 접종 완료 비율은 11.41%다.

다음으로 중국이 접종 횟수 5250만회로 2위였지만 접종 완료자는 없었다.

변이 바이러스로 주목을 받았던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각각 접종 횟수 2580만, 14.6만이었고 접종 완료 비율은 2.38%, 0.25%였다.

일본은 접종 횟수 23.1만, 접종 완료자 3348명으로 0.01%에 불과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2월 26일 첫 접종이 시작된 후 58만8958회의 접종이 실시됐다. 일본보다 접종 횟수는 많지만 아직 접종 완료자는 없다.

가장 접종 완료 비율이 높았던 국가는 지브롤터와 이스라엘이었다. 이들 국가는 접종 비율이 각각 49.04%, 46.49%로 국민 절반 이상이 백신을 맞았다.


백신접종 시작 4개월째지만...집단면역 형성엔 "글쎄"


그러나 아직 세계 집단면역 형성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게 중론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들은 집단 면역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국 인구의 75%~85%가 백신을 접종을 끝마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올해 안에 집단 면역이 형성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집단 면역을 위해서는 구성원 전체의 70% 이상이 면역을 가져야 하는데, 올해 안에 몇몇 국가는 집단 면역 형성에 성공하겠지만 아직 백신 접종이 시작조차 되지않은 빈곤 국가들은 면역 형성에 실패한다고 판단했다.

결국 그 나라 공중보건 수준이 높은 지, 국민들이 높은 수준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누리고 있는지가 관건인 셈이다.


美, 모더나·화이자 개발했지만 접종률 저조..."보편적 의료보장 안 갖춰졌기때문"


실제로 국제 학술지 IJTMRPH(International 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제5권 제1호에 실린 ‘COVID-19 VACCINATION RATES BY GLOBAL UNIVERSAL HEALTH CARE COVERAGE STATUS’에 따르면 국가에서 ‘보편적 의료보장(UHC)’의 여부에 따라 백신 접종률이 차이가 났다.

보편적 의료보장은 모든 사람이 재정적 어려움 없이 필수 건강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개념이다.

저널에 따르면 올해 1월 13일 기준 UHC가 갖춰져 있는 국가의 평균 조기 백신 접종률은 1.55%인 반면 UHC가 없는 국가의 경우 0.51%에 그쳐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UHC가 있는 국가들이 초기 레이스에서 UHC가 없는 국가들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조사 당시 백신 보급을 시작한 47개국 중 24개국(51.06%)이 UHC가 갖춰진 곳이었는데 가장 높은 예방접종률을 보인 국가는 이스라엘(22.34%)이었다. UHC가 없는 국가 중 가장 높은 접종률을 보인 미국(2.82%)과 비교해 약 8배 높은 수치였다. 특히 이스라엘은 첫 접종이 이뤄진 지 2주 만에 인구의 20%가 접종을 끝마쳤다.

반면 미국은 화이자, 모더나 등 백신을 개발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2020년 12월 말까지 당초 예상했던 2000만명 접종 목표를 5분의 1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UHC를 보유한 국가들이 인구 의료 데이터를 중앙 집중화하고 디지털화해 백신 보급이 수월했던 것에 비해 갖춰지지 않은 시스템으로 인한 낮은 공급량, 백신에 대한 불신, 부적절한 계획 때문이다.

백신이 어느정도 진행된 지금과 비교해봐도 이스라엘은 46.49%, 미국은 11.41%로 주장을 뒷받침한다.

다만 UHC가 잘 보장된 국가에서는 환자 수는 낮지만 UHC가 없는 국가보다 치사율이 10.5% 대 4.9%로 훨씬 높았다.

저널에서는 그 이유로 환자의 긴 대기시간과 의료 전문가에게 필수 자원을 배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The reason for this variation was attributed to patient long wait times as well as struggles with allocation of essential resources to healthcare professionals)이라고 분석했다.이처럼 세계 대다수 국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의료 혜택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WHO는 모든 사람이 공중보건을 보장 받을 수 있도록 대대적 개혁을 추진 중이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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