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을 예술 작품으로"···환경오염 가속화에 기업들 '솔선수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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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을 예술 작품으로"···환경오염 가속화에 기업들 '솔선수범'
  • 곽도훈 기자
  • 승인 2020.12.10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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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커스 제작CG]
[이포커스 제작CG]

환경오염이 여전히 심각하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멈추면서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듯 했다.

하지만 '집콕'족들의 일회용품, 종이박스, 마스크 사용이 늘면서 오염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빙하는 급속도로 녹아 내렸고 북반구는 141년만에 가장 더운 여름을 맞았다.

이에 기업들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환경 친화적 포장재를 생산하거나 공병으로 예술 작품을 생산하는 ‘업사이클링’으로 지구 지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리온, 118억원 투자로 '플렉소' 방식 인쇄설비 가동


오리온은 약 118억원을 투자해 ‘플렉소’ 방식 인쇄설비를 갖추고 환경 친화적 포장재를 생산하고있다. 플렉소 인쇄는 기존 그라비어 인쇄와 달리 양각 인쇄방식을 통해 잉크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환경 친화적 인쇄 방식이다. 기존 포장재 인쇄할 때 필수로 사용되던 유기용제 솔벤트를 쓰지않고, 무동판 인쇄가 가능해 환경 보호에 크게 도움이 된다.

현재 오리온은 전체 제품 포장재 중 60%에 해당하는 ‘포카칩’, ‘태양의맛 썬’, ‘오!감자’, ‘초코파이’, ‘배배’, ‘초코송이’ 등 20여 개 제품 포장재를 플렉소 인쇄 방식으로 만들고 있다. 이로 인해 잉크와 유기용제 사용량이 약 500톤 가량 절감됐다. 오리온은 내년 플렉소 인쇄 설비를 증설하고, 전체 제품 포장재를 플렉소 방식으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은 2014년부터 친환경 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포장재 혁신 작업을 지속하며 포장재 축소 및 개선, 친환경 포장재 개발 등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2014년부터 총 22개 제품의 포장재 규격을 축소했으며 2017년에는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합용제를 사용하지 않은 환경 친화적 포장재를 개발 적용했다. 2018년에는 ‘초코파이’, ‘포카칩’ 등 총12개 제품의 포장이 제과업계 최초로 환경부의 녹색인증을 획득했다. 2015년, 2019년 두 번에 걸쳐 총 32개 브랜드의 포장재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인쇄도수를 줄이는 작업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포장재 제조 시 사용하는 잉크의 양을 기존 대비 연간 약 178톤 줄인 바 있다.


'오염을 예술로'...리사이클링 넘어선 업사이클링


아모레퍼시픽은 다 쓰고 남은 화장품 공병을 회수해 예술작품으로 만들어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을 진행 중이다. 고객의 참여를 유도해 다 쓴 화장품을 매장을 통해 회수, 공병 화분이나 향초 같은 예술작품으로 제작하는 것이다. 지난 2일에는 삼표그룹 및 디크리트와 협업해 만든 ‘업사이클링 벤치’ 8개를 서울시 종로구청에 전달했다. 9월에는 고객이 반납한 공병 1652개를 활용해 ‘1652人의 여름들’이라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도 선보였다.

화장품 공병을 가져오면 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방법으로 고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데, 지난해까지만 총 2000t의 공병을 수거했다.

친환경 캠페인도 2014년부터 매년 진행해오고 있다.

이니스프리가 개최하는 친환경 캠페인 ‘플레이그린’은 지구를 위한 일상 속 즐거운 실천을 의미한다. 지난해 열린 ‘2019 플레이그린 페스티벌’은 ‘I LIKE ZERO’를 주제로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를 함께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페스티벌에서는 하루 동안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해 플레이그린 페스티벌은 코로나19 여파로 개최가 취소됐다.

이외에도 동원그룹 더반찬&도 환경오염의 주범이라고 평가되던 신선식품 포장용 스티로폼 박스를 친환경 종이 박스로 대체했다. 초록마을은 환경에 영향을 주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재활용 골판지로 만든 종이바구니를 배송바구니로 사용한다. BAT코리아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략의 일환으로 LS일렉트릭과 협력해 경남 사천공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도입한다. 이로 인해 탄소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롯데제과도 자사 대표 제품인 마가렛트에 친환경 및 포장재 제조 기술을 사용한 녹색인증 포장을 적용한다.


환경을 위해 썩는 플라스틱을 사용하자?


기업들의 노력과 별개로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콕’ 족들의 포장재 사용이 늘어나면서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썩는 플라스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가격이 기존 플라스틱보다 비싸고 환경부 인증 문제 등 장애가 많다. 하지만 환경 보호 측면에서 일반 플라스틱보다 뛰어나 사용을 주장하는 것이다.

썩는 플라스틱의 정식 명칭은 ‘생분해 플라스틱’이다. 이 생분해 플라스틱이 사용 가능 인증을 받으려면 일정 조건(온도 58℃±2℃)에서 6개월간 방치됐을 때 분해가 이뤄져야 한다. 나라마다 70~90%의 기준을 두고 있는데, 우리 나라는 그 중 가장 까다로운 90% 가량 분해가 된 제품만 인증을 내준다.

인증을 받았다 하더라도 일반 쓰레기처럼 매립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우리나라 기온이 50℃를 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내구성 문제도 있다. 잘 썩는 만큼 강도가 떨어지며, 열과 물에 약해 음식을 담기에도 부적합하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미래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생분해 플라스틱을 점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전문가들도 아직은 생분해 플라스틱의 활용이 어렵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일반 플라스틱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생분해 플라스틱 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생분해 소재가 개발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해 기존 플라스틱 시장을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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