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마라도나, 자택에서 갑작스럽게 사망..."영원히 남을것"
상태바
'축구의 신' 마라도나, 자택에서 갑작스럽게 사망..."영원히 남을것"
  • 곽도훈 기자
  • 승인 2020.11.26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라도나 페이스북]
[마라도나 페이스북]

‘축구의 신’ 마라도나가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향년 60세.

마라도나 대변인 세바스티안 산치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경막하혈종으로 2주 전 한 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은 뒤 퇴원해 회복 중이던 26일 오후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티그레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영국 가디언은 이날 9대의 앰뷸런스가 출동해 마라도나를 살리기 위해 힘썼으나 끝내 사망했다고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마라도나의 죽음을 슬퍼하며 3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가질 것을 선포했다.

전 세계에서도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아르헨티나 출신이며 바티칸에 마라도나를 여러 번 초청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마라도나의 건강을 위해 기도했었다”며 “그를 만난 몇 년간 따뜻했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제2의 마라도나라고 불리다 결국에는 그를 뛰어 넘었다고 평가받는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도 트위터를 통해 “아르헨티나와 축구계에 매우 슬픈 날”이라며 “그는 영원하다”고 슬픈 심경을 드러냈다.

축구 전설 지네딘 지단 감독도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그의 플레이를 잊을 수 없다”며 마라도나를 추억했다.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인 에릭 라멜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에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데이비드 베컴 등도 애도 물결에 참여했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마라도나를 추모하는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다. 마라도나와 영국의 악연 때문이다.

1982년 당시 아르헨티나는 영국과 남아메리카 동남단의 작은 섬 포클랜드의 영유권을 두고 분쟁을 벌였다. 아르헨티나가 포클랜드를 기습적으로 무력 점령했지만 영국이 반격에 나서면서 전쟁이 발생했다. 75일간의 격전 끝에 아르헨티나의 패배로 끝났다.

중요한 것은 당시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이 스페인 월드컵에 참가 중이었는데, 조국의 패전 소식에 마라도나를 포함한 선수들은 침통한 심정을 숨길 수가 없었다. 이에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마라도나는 브라질전에서 난폭한 행동으로 퇴장당했고, 마침내 4년 뒤인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와 만난 마라도나는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신의 손’ 골을 넣었다. 골키퍼와 1대1의 상황에서 머리가 아닌 손으로 골을 넣었는데, 심판이 이를 골로 인정한 것이다. 이로 인해 잉글랜드는 탈락했고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앙금이 남아있는 것이다.

1960년생인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에서 프로로 데뷔해 보카 주니어스, FC바르셀로나, 나폴리 등을 거쳤다. 특히 아르헨티나 대표팀 월드컵에서 우승시키는 등 축구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된다. 반면 약물 중독, 폭력, 탈세 등으로 논란도 있었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곽도훈 기자
곽도훈 기자 다른기사 보기

독자 입장에서, 어렵지 않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