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초점] 코앞까지 다가온 백신, 연내 접종 가능할까…한국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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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초점] 코앞까지 다가온 백신, 연내 접종 가능할까…한국엔 언제쯤?
  • 곽도훈 기자
  • 승인 2020.11.25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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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선호...식약처, 선제적 검토 돌입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순항중...12월 긴급 사용승인
서정진 회장 "내년 봄에는 일상으로 돌아갈것"
일러스트/김수정 기자
일러스트/김수정 기자

화이자, 모더나 등 각국 제약사들이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연내 접종 여부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에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코로나19 백신 개발 총책임자 몬세프 슬라위 ‘초고속 작전’ 팀 최고책임자에 따르면 다음달 11일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화이자 백신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3상 임상시험에서 감염 예방효과가 95%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다만 영하 70도 이하의 극저온을 유지해야 한다는 제한이 있다.

슬라위 책임자는 CNN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계획은 백신이 승인된 후 24시간 내에 예방 접종 장소로 실어나르는 것”이라며 “내년 5월쯤에는 집단면역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예방접종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다음달 10일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논의할 예정이다.

영국에서는 더 빨리 접종이 시작될 계획이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주 내로 백신 사용이 승인되고 국민보건서비스(NHS)에 이미 다음달 1일 접종 개시를 준비하라는 지침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고위험군과 의료 인력들부터 시작해서 다음해 4월까지 모든 성인이 백신 접종을 맞게 할 계획이다.

모더나도 뒤따라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8일 엘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몇 주 안에 FDA 승인을 받은 뒤 12월 말에는 4000만회 투여분을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도 임상 3단계에서 면역 효과가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가격이 3파운드(한화 약 4500원) 정도로 15파운드(한화 약 2만2000원)인 화이자나 25파운드(한화 약 3만7000원)인 모더나보다 저렴하다. 보관 역시 냉장 온도인 2~8도에서 가능해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는 모더나·화이자 선계약하는데 한국은 언제쯤?


우리나라에서는 이르면 내년쯤에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정부는 모더나 화이자보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염두에 두고 있다.

감염 예방효과가 높은 모더나 및 화이자가 아닌 아스트라제네카에 무게를 두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화이자는 가격이 미국인 기준으로 개인당 39달러(한화 약 4만3000원)이다. 수입의 경우 비용이 추가될 것을 자명한 사실이다. 특히 화이자는 영하 70도 미만의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워 비용 상승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모더나 백신도 1도즈당 15~25달러(한화 약 1만7000~2만8000원)의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당 최대 50달러(한화 약 5만3000원)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수입할 경우 운반비용 등으로 인해 비용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도즈당 가격을 3~5달러로 책정해 가격이 부담이 없다. 나중에 사용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손해가 덜 하다는 평가다.

문제는 가격만이 아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백신을 개발할 때 바이러스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를 이용했다. 개발 기간 단축과 안전성을 높이는 최신 기술을 적용했지만, 아직까지 상용화 된 전례가 없어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감기를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에 비활성화 상태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넣어 인체에 투입, 면역 반응을 이끌어내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지난 7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후보물질 원액과 완제를 위탁생산(CMO)하는 계약을 맺고 이미 국내에서 생산을 맡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운반비용이 줄어들어 가격도 저렴해질 것이고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부작용 가능성도 줄어들어 최선의 선택지가 되는 셈이다.

아직 한국 정부와 아스트라제네카간 공식 협상이 이뤄진 것이 아니라 당장 백신 공급은 힘들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크게 무리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이 같은 사실에 주목해 선제적으로 안전성 검토에 돌입했다. 앞서 식약처는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의 신속한 허가를 위해 허가신청이 예상되는 제품에 대해 신청 예정일로부터 90일 전에 `허가전담심사팀`을 구성하고 사전심사를 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 바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 공개는 어렵지만, 보통 해외에서 임상시험을 한 결과로도 안전성과 유효성 검토를 한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순항중..."내년 봄에는 일상으로 돌아갈것"


코로나19 치료제도 내년이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는 임상시험에서 뛰어난 효능을 보였다. 이번주 내로 임상 2상시험이 종료돼 최종 시험 데이터는 한 달 뒤에 나오지만, 루마니아 시험 결과 환자에 치료제를 주사한 지 4~5일만에 바이러스가 모두 소멸할 만큼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12월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해 내년 초에 치료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에 따르면 이미 10만명분의 치료제 생산이 시작됐고 내년 봄에는 마스크 없는 일상을 되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식약처는 25일 김강립 식약처장이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위치한 셀트리온 제2공장에 방문해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김 처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치료제와 백신이 우리 국민에게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식약처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도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 치료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 치료에 활용됐던 약품이다.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가 출시되면 한국은 세계 3번째 백신 치료제 개발 국가로 등극하게 된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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