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인적 분할'..첨단소재 부문 '물적 분할'
증권가 "물적 분할, 오너 일가 거버넌스 변화 예상"

CG/곽유민 기자
CG/곽유민 기자

[이포커스 곽도훈 기자] 한화그룹의 차세대 주력 기업으로 손 꼽히는 한화솔루션이 인적·물적 분할에 나선 가운데 이번 사업 구조 개편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사업구조 개편이 김동관 사장에 대한 그룹 승계 구도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기존 주주들 반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26일 한화솔루션 및 증권가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 분할하고 첨단소재 부분 일부 사업을 물적 분할하는 등을 골자로 하는 사업 구조 재편 계획을 지난 23일 공시했다.

에너지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자산 유동화를 통한 대규모 자금 유치로 태양광 사업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내용이다. 분할 이후 사업구조는 (주)한화는 한화솔루션과 한화갤러리아에 각각 36.1% 지분을, 한화솔루션은 한화첨단소재에 100%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향후 인적 분할되는 한화갤러리아 사업부는 신규 상장하고 첨단소재 사업부 중 비주력 사업인 자동차소재/태양광소재 사업은 물적분할 이후 지분매각을 통해 미국 태양광 사업 투자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의 이번 사업구조 개편에 대해 증권가는 일단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거나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메리츠증권 노우호 연구원은 "비주력 자회사 갤러리아 분할·재상장과 첨단소재 부문의 물적분할은 화학·신재생에너지에 집중하려는 동사의 사업 체질에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다만 해당 사업구조 재편으로 단기 주가 재평가 여지는 제한적"이라며 "분할 결정된 갤러리아 및 첨단소재가 기존 동사의 기업가치에 미친 규모가 미미했고 700억원의 자사주 취득규모는 주가에 미칠 영향력이 적은 점 등이 이유"라고 덧붙였다.


"물적 분할, 오너 일가 거버넌스 변화 예상"

한화솔루션 인적·물적 분할 개념/자료=메리츠증권
한화솔루션 인적·물적 분할 개념/자료=메리츠증권

한화솔루션의 이번 물적 분할이 오너 일가의 지배력 강화와 2세 승계 구도를 공고히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물적 분할은 신설 자회사 지분 100%를 모기업이 가지는 구조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지난 3월 말 그룹 지주사 ㈜한화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바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를 맡아 한화그룹 우주사업 종합상황실 ‘스페이스허브’를 맡고 있다. 

㈜한화는 한화솔루션(36.23%)·한화에어로스페이스(33.95%)·한화생명보험(18.15%)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는 지주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 사장은 ㈜한화의 지분 4.44%를 보유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22.65%)에 이은 개인 2대 주주다. 

메리츠증권 노우호 연구원은 "이번 사업구조 개편으로 오너 일가에 대한 거버넌스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