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2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국내 자본시장 불안감↑
상태바
美 연준, 2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국내 자본시장 불안감↑
美 기준금리 2.50% vs 韓 기준 금리 2.25% '금리 역전'
증권가 "9월 금리 인상 폭 둔화 가능성 기대"
추경호 부총리 "높아진 불확실성 대비할 것"
  • 곽경호 기자
  • 승인 2022.07.28 11: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G/이포커스
CG/이포커스

[이포커스 곽경호 기자] 미국이 또 다시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두 달 연속이다.

40여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물가상승(인플레이션)세가 꺽이지 않자 내놓은 특단의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은 오는 9월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예고하고 있어 연쇄적인 글로벌 금리인상의 파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이번 금리 인상으로 한·미간 금리가 역전된 가운데 한은이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로 올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하반기 본격적인 경기침체 국면이 가시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내고 기준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1.50~1.75%에서 2.25~2.50% 수준으로 상승했다.

한국 기준금리(2.25%)보다 높아진 것인데 한·미 간 금리가 역전된 것은 지난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연준은 물가잡기에 우선 초점을 둔 강경 노선을 당분간 이어갈 방침을 재확인했다. 연준의 다음 FOMC 회의는 오는 9월로 예정돼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다”며 “다음 FOMC 회의에서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 "9월 금리 인상폭 둔화 가능성 기대"

미국의 연이은 '자이언트 스텝'으로 국내 자본시장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미국 금리 정책과 연동된 국내 증시 상황 탓이다. 

이러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가 연준위원들이 생각하는 중립금리 수준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오는 9월 연준의 FOMC에서는 다소 완화된 금리 인상폭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6월에 연준이 제시한 성장률과 물가, 인플레이션율, 금리 전 망 점도표 등이 아직까지 유효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데이터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것이며 통화정책 스탠스가 더욱 긴축적 방향으로 가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투자 하건형 연구원은 "‘물가’와 ‘지표 의존적 정책’으로 대표됨에 따라 9월 FOMC 회의 전에 발표될 7월과 8월 물가 경로에 따라 금리 인상폭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현재 식료품과 에너지, 내구재, 주거비, 주거비 제외 서비스 등 광범위한 물가 상승 압력이 확인된다"며 "식료품과 에너지 등은 공급 훼손이 일부 복원되고 있으며 팬데믹 이후 높은 수 요가 점진적으로 둔화돼 수급 불균형이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급 충격이 추가되지 않는다면 물가는 7~8월부터 완만한 상승세 둔화가 가능하다"며 "물가의 피크아웃이 확인될 경우 9월에는 50bp 금리 인상으로 인상폭 둔화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높아진 불확실성 대비할 것"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CG 곽유민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CG 곽유민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이 발표되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높아진 불확실성에 대비, 긴장의 끈을 한 시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경제·금융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미 연준의 결정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금일 새벽 국제금융시장이 금번 FOMC 결과를 무리없이 소화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번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한미 정책금리 역전으로 일각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출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면서도 "과거 세 차례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기에 한미 간 정책금리는 모두 역전 현상이 있었지만 미국 금리 인상 기간 전체로 볼 때 오히려 국내 외국인 증권 투자 자금은 순유입을 유지한 바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그럼에도 정부는 높아진 불확실성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한 시도 놓지 않겠다"며 "금리 상승 가속화에 따른 채권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미 마련한 회사채 CP 시장 안정조치를 차질 없이 시행하는 한편 채권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할 경우 정부의 긴급 국채 조기 상환,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 매입 등을 적절한 시점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시장이 펀더멘탈을 넘어 과도한 쏠림 현상을 보일 경우 과거 금융위기 시 활용했던 금융 부문 시장 안정 조치들을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현 상황에서의 유동성과 발동 기준, 개선 필요성 등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곽경호 기자 kkh@e-focu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