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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LCK 결승 현장] T1, 10회 우승 달성..페이커 "나는 여전히 목마르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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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LCK 결승 현장] T1, 10회 우승 달성..페이커 "나는 여전히 목마르다"(종합)
  • 곽도훈 기자
  • 승인 2022.04.03 0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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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포커스 곽도훈 기자]
[사진=이포커스 곽도훈 기자]

[이포커스 곽도훈 기자, 곽유민 기자] 2022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T1이 우승을 거두며 10번째 우승이라는 역사를 썼습니다.

2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는 2022 LCK 스프링 결승전이 열렸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약 3000명 가량의 관중이 함께해 현장 분위기도 더욱 뜨거웠습니다. 특히 이번 LCK 결승은 리그 출범 10주년을 맞아 열린 대회인 만큼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현장에는 '프레이' 김종인, '스멥' 송경호 등 지난 10년 간 LCK를 빛냈던 선수들이 무대에 올라 '올드팬'들의 감성을 자극했습니다. 그 사이로 전용준 캐스터가 등장해 특유의 시그니처 멘트 "시작하겠습니다”를 외치면서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먼저 다전제 최고의 '키세트'인 1세트는 T1이 잡았습니다.

젠지는 블루 진영을 맡아 오른-볼리베어-빅토르-이즈리얼-카르마를 선택했고, T1은 카밀-녹턴-라이즈-케이틀린-럭스 라인업을 완성했습니다.

경기 초반 젠지 소속 '피넛' 한왕호 선수가 미드에서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상대로 킬을 내는 등 점수를 쌓아나가던 젠지는 상대 팀 운영에 의해 하나둘 잘리기 시작했고 이를 모면하고자 24분경 바론이라는 노림수를 던졌지만 야금야금 성장해오던 '구마유시' 징크스의 활약을 막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줬습니다.

2세트는 젠지의 반격이었습니다. 1세트를 내주며 분위기가 넘어갔음에도 '쵸비' 정지훈의 아리를 중심으로 한 파상공세에 T1이 무너졌습니다.

라인업은 젠지가 블루진영에서 아칼리-리신-아리-자야-알리스타였고, T1이 루시안-다이애나-라이즈-징크스-노틸러스를 픽했습니다.

탑 루시안이라는 강수를 둔 '제우스' 최우제는 한때 5킬을 기록하며 강력한 화력을 내뿜었지만 T1이 바론을 챙길 때 젠지가 한타를 열었고 이 때 3킬과 드래곤 3스택까지 내줬습니다.

이후 네 번째 바람용을 챙긴 젠지는 '도란' 최현준의 아칼리와 쵸비의 아리를 앞세워 T1을 강하게 밀어붙였고 바론을 가져갔습니다. 곧바로 장로가 나왔고 젠지가 에이스를 만들어 내면서 2세트를 가져오는데 성공했습니다.

3세트는 T1이 블루 진영에서 T1은 제이스-비에고-아리-징크스-탐켄치를 선택했고, 젠지는 카밀-리신-르블랑-자야-유미를 골랐습니다. 양팀 미드라이너들의 대표 픽을 맞바꿔 플레이한 셈이었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피넛이 탑에 2렙갱을 갔지만 제우스가 슈퍼플레이를 선보여 킬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반대로 '오너' 최현준은 점멸이 빠진 도란의 카밀을 공략해 선취점을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오너가 끊임없이 도란을 괴롭히며 제이스와 격차가 벌어지게 만들었고, 젠지는 봇에 힘을 주며 바텀 타워를 철거하는 등 팽팽한 상황이 계속됐습니다.

균형은 오너로 인해 무너졌습니다. 미드에 전령을 풀면서 쵸비의 르블랑을 잡아냈고 미드 2차까지 철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젠지는 피넛의 리신이 세 번이나 오브젝트 스틸에 성공하면서 분전에 나섰지만 T1 오너의 압도적인 성장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세트 스코어 2:1. 4세트는 젠지에게는 물러설 수 없는 세트였습니다. 상대 팀인 제우스가 케넨을 픽하는 것을 본 도란은 탑 아크샨이라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클템' 이현우 해설위원은 '케넨 상대로 라인전이 강한, 의미 있는 픽'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렇게 젠지는 아크샨-리신-라이즈-자야-유미 라인업을 완성했고 T1은 케넨-비에고-아리-징크스-쓰레쉬를 픽했습니다.

4세트도 오너 선수의 독무대였습니다. 오너는 라인전 상성이 밀리는 케넨을 돕기 위해 탑을 방문했고 가볍게 킬을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케리아의 쓰레쉬가 미드에서 라이즈까지 잡아내는데 성공하며 오너 선수의 성장과 활약이 탄력을 받았고, 반면 상대팀 아크샨-리신의 성장은 점점 말려가고 있었습니다.

이를 타개해 보고자 피넛의 리신은 라이즈, 유미 등과 합작해 T1 선수들을 잘라내려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바론 한타에서 대패하며 T1에게 우승을 내줬습니다.

이번 2022 LCK 스프링 우승으로 T1은 10회 우승이라는 신화를 썼습니다. 그 신화의 중심에 서 있는 선수는 뜻밖에도 바로 '오너' 문현준 선수였습니다. MVP로 선정된 그는 인터뷰에서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아 1시간밖에 자지 못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승전을 지배하며 MVP에 선정된 것입니다.

결승전이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너는 3세트 때 오브젝트를 연달아 뺏겼을 때 멘탈 관리를 어떻게 했냐는 이포커스 기자의 질문에 “한 시간밖에 못 자서 집중력이 안 좋았다. 거기다 허리까지 좋지 않아 뺏기게 됐는데, 팀원들이 모두 괜찮다며 챙겨줘서 멘탈을 잡을 수 있었고, 좋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케리아 선수에게 눈물을 흘렸는데, 어떤 감정이었냐는 질문에는 “예쁘게 사진 나오고 싶어서 최대한 울음을 참았는데, 말하다 보니까 지금까지 노력해왔던 것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갑자기 북받쳐 올랐다. ‘가오’가 상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또 어떻게 경기를 준비했냐는 질문에는 “제가 원래 라인전 위주로만 공부했는데, 이제는 모든 선수들을 상대로 라인전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이제는 라인전 공부는 그만두고, 게임 큰 판 읽는 거를 제일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페이커 선수에게 이제 현역으로서 더 이상 이룰 수 없을 정도인데 남아있는 목표가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는 이포커스 기자가 질문하자 우승한다는 거 자체가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저에게 있어서 가장 큰 동기부여는 노력 자체를 좀 더 열심히 하면서 많은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주는 것"이라며 세계 최고 선수다운 답변을 했습니다.

국제대회에 처음 나가는 소감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컨디션 조절이 유리하고, 한국 팬들이 더 기대를 하기 때문에 특별히 더 신경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라 짐을 안 싸도 돼서 마음이 편하다”고 소감을 드러냈습니다.

또 MSI에서 루키 선수와 만나게 되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는 "최근에 중국 리그를 챙겨보지 않아 (루키 선수의) 기량이 어떤지 평가하기는 어려울 거 같고, MSI 결승 때 만나게 된다면 이번 결승에는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력이 좋지 않아서 MSI 때는 무조건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구마유시 선수에게 종목은 다르지만 형제가 이스포츠에서 우승하게 된 소감이 어떠냐고 질문하자 “형이 우승해서 저도 그에 맞춰서 우승 많이 하고 싶었다. 그 바람대로 가족들 보는 앞에서 우승 할 수 있게 돼서 기뻤던 것 같다. 다음에는 군대에 가있는 큰형 앞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밝혀 가족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습니다. 구마유시의 형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였던 이신형입니다.

또 “우승한 건 기쁘지만 아직 스프링이라서 첫 단추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많은 대회가 남아서 그것들도 우승하고 싶다”고 승부욕을 드러냈습니다.

제우스와 오너가 개인적으로 어떤 사이냐는 질문에 제우스는 “현준이 형이 게임에서는 부탁하면 잘 들어준다. 외적으로는 내가 선을 잘 넘는데 형인 문현준 씨가 많이 참는 것도 같지만 저도 많이 참는 것 같다”고 밝혔고. 오너는 “저만 좀 참는 것 같다”고 밝혀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영상·제작=곽유민 기자 겸 PD)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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