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버진갤럭틱-블루오리진 이어 민간 우주여행 성공 ···"가장 우주여행 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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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버진갤럭틱-블루오리진 이어 민간 우주여행 성공 ···"가장 우주여행 답다"
  • 곽도훈 기자
  • 승인 2021.09.17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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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3번째 민간 우주 비행...'억만장자 3파전' 승자는?
스페이스X, 진정한 의미의 우주여행? 세 가지 우주 비행법
스페이스X 비행 참여, 5개월간 혹독한 '우주 비행사 훈련' 필요
제작/곽유민 기자
제작/곽유민 기자

[이포커스 곽도훈 기자] 스페이스X가 마침내 민간인 우주여행에 성공했다. 앞서 우주로 날아오른 버진 갤럭틱, 블루 오리진에 이어 세 번째다. 억만장자 삼파전에서 가장 늦게 비행에 성공했지만 제일 우주여행에 가까웠다.

 


인류 역사상 3번째 민간 우주 비행...'억만장자 3파전' 승자는?

16일(한국 시간) 오전 9시 2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우주선 ‘인스피레이션4’가 우주를 향해 발사됐다. 이번 비행을 위해 특수 제작된 캡슐 ‘크루드래건’에는 총 4명의 승무원이 탑승했으며 3일간 우주에서 시간을 보낸다.

이번 스페이스X는 인류 역사상 세 번째로 민간인 우주 비행에 성공하게 됐다. 가장 먼저 지난 7월 11일 영국의 버진 갤럭틱이 ‘스페이스십 투’급 우주선 ‘VSS 유니티’를 타고 첫 비행에 성공했다. 당시 우주선에는 리처드 브랜슨 버진 갤럭틱 회장이 직접 탑승해 화제를 모았다.

두 번째로 올해 7월 20일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호가 우주로 다녀오는 데 성공했다. 뉴 셰퍼드호에도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의장이 직접 탑승해 주목받았다. 특히 베이조스 의장은 세계 1위 부호로도 알려져 있는데 세계 최고 부자가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우주 비행에 직접 나서는 것을 두고 “죽으면 재산 다 어쩌냐”, “잃을 게 많은데 두렵지 않나”, “그만큼 자신이 있는 것”이라며 많은 의견이 나왔다. 물론 비행은 성공적이었고 제프 베이조스 의장은 무사히 지구로 돌아왔다.

‘억만장자 삼파전’이라고 불리는 대결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스페이스X가장 마지막으로 비행에 성공했다. 오랜 기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며 기술을 독점하다시피 한 스페이스X가 자존심을 구긴 것이다.

 


스페이스X, 진정한 의미의 우주여행? 세 가지 우주 비행법

순서만 늦었을 뿐 스페이스X의 비행이 가장 ‘우주여행다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버진 갤럭틱VSS 유니티호는 모선이 비행기 형태로 제작됐는데 일반 비행기가 이착륙하듯이 발사된다. 이후 최대 고도에서 우주선을 분리해 고도 55마일(88.5km)까지 상승했다가 내려오는 방식이다. 통상적으로 우주의 시작은 고도 100km 지점인 ‘카르만 라인’으로 보는데 버진 갤럭틱의 우주선은 이를 넘지 못한 것이다. 카르만 라인을 80km로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무중력 구간이 2~4분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완벽한 우주여행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블루 오리진뉴 셰퍼드호고도 106km까지 상승해 카르만 라인을 넘어 확실하게 우주로 나갔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뉴 셰퍼드호는 수직으로 상승해 도중에 무중력 구간에 들어가게 되는데 약 4분간의 짧은 기간 극미중력을 체험한 뒤 내려오면 비행은 약 10분 만에 끝이 난다. 비행도 완전 자동이 가능하게 설계돼 제일 안전하고 혹독한 트레이닝도 없어 일반 대중들이 이용하기에 안성맞춤이지만 이를 우주 여행으로 보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반면 스페이스X인스피레이션4고도 575km까지 올라간다. 420km의 국제우주정거장(ISS), 540km의 허블우주망원경보다 높이 상승하는 것이다. 이후 3일간 ISS와 비슷한 속도(2만7359km)로 지구 궤도를 돌게 되는데 하루에 16번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드래건의 큐폴라(유리돔 형태의 천장)가 예전보다 더욱 커져 지구와 우주를 관측하기 좋아졌고 국제우주정거장보다 높이 있으니 우주인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우주여행이라고 평가받는다.

 


스페이스X 비행 참여하려면 5개월간 혹독한 '우주 비행사 훈련' 필요해

다만 꽤 긴 시간 우주에 머무는 탓에 혹독한 훈련을 받아야 하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16일 우주로 출발한 인스피레이션4호의 탑승 민간인 4명은 NASA 소속의 전문 우주 비행사들이 아닌 일반인들이다. 이들은 지구와 전혀 다른 환경인 우주에 적응하기 위해 올해 3월 말부터 약 5개월에 걸쳐 개인 일정을 반납하고 우주 적응 훈련을 받았다.

먼저 이들은 해발 4392미터의 레이니어산에서 생존 훈련을 했다. 이후 스페이스X 본사로 자리를 옮겨 매일 12시간 교육을 받고 3000페이지에 이르는 책을 읽었다. 또 크루드래건은 자동으로 작동하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우주선 이착륙 방법, 기기 조작법 등을 훈련받았다. 특히 위기 시 대처를 위해 우주선 내에서 30시간을 버티는 극한 모의 훈련을 받았다. 이들이 받은 총 훈련 프로그램만 100개에 달한다고 한다.

훈련에 참여한 신용 카드 결제 처리업체 ‘시프트4페이먼트’의 창업자 재러드 아이잭먼(Jared Isaacman)은 기자 회견을 통해 “다양한 변수가 있는 비상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훈련했다”며 “마지막 훈련은 실제로 우리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3일간 우주에서 혈중 산소 수치, 맥박, 심박수 모니터링 등을 통해 미세 중력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도 함께 시행한다. 특히 그간 우주 비행사들은 신체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최고 수준이었는데 이번 연구는 일반인들에 대한 자료를 획득할 중요한 연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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