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로 보는 오늘] 1719년 영국 정부 '캘리코 사용금지법'제정···산업혁명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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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로 보는 오늘] 1719년 영국 정부 '캘리코 사용금지법'제정···산업혁명의 시작?
  • 김지수 기자
  • 승인 2021.06.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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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김수정기자
일러스트/김수정기자

'경제로 보는 오늘'은 과거 오늘 일어난 경제 사건을 중심으로 풀어 드리는 뉴스입니다.


1719년 오늘(6월 11일). 런던에서는 ‘캘리코 사용 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펼쳤다. 캘리코는 당시 인도산 면제품의 통칭으로 저렴하고 질이 좋았다. 이 때문에 제품의 수입과 사용이 늘어나자 일자리를 잃게 된 사람들이 사용을 중지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들은 또한 캘리코로 만든 옷을 입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옷을 벗겨내기도 했다고 한다.

당시 영국에서는 옷을 비롯해 집안의 의자, 침대를 비롯해 커튼에도 온통 캘리코를 사용해 만들었다고 한다.

이 캘리코의 사용이 단순한 증가가 아니었음을 나타내는 사례가 잇다. 소설 ‘로빈슨 크루소’의 저자이자 경제해설 및 주식시장 동향을 주로 다뤘던 영국의 잡지 ‘리뷰’의 발행인이기도 했던 대니얼 디포 또한 자신의 잡지에 이를 표현했다고 한다. 

이 반대시위는 쉽게 사그라 들지 않았다. 시위는 점점 다른 곳까지 번져갔으며 결국 영국 정부는 ‘캘리코 사용금지법’을 제정, 벌금을 물리기에 이르렀다.

캘리코 판매 업자에게 부과된 벌금은 당시 20파운드, 현재 한화로 3만원이 조금 넘는 돈이지만 그 당시 가치는 약 500만원을 웃돌았다고 한다. 판매자뿐만 아니라 이를 구매하는 이들에게도 5파운드의 벌금을 내도록 하는 법이었다.

이 캘리코 사용금지법을 통해 영국은 캘리코를 모방해 큰 수익을 얻게 됐고, 생산이 늘어나면서 영국 산업혁명의 초기가 이때 시작됐다.

반면 캘리코를 수출하던 인도는 영국에 종속 된 후 자국내에서도 직물을 짜내는 것이 금지됐다. 오히려 영국에서 4배 이상의 가격으로 다시 사들이며 경제 내리막을 걸었다고 한다. 이때 마하트마 간디가 직접 물레를 짜며 영국 제품을 불매한 것에는 이러한 배경이 뒷받침됐다.

김지수 기자 jisukim@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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