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 뗀 페트병들, 살아남기 전략은···PB 상품에 답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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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 뗀 페트병들, 살아남기 전략은···PB 상품에 답 있다?
  • 김지수 기자
  • 승인 2021.06.01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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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곽유민 기자
일러스트/곽유민 기자

2018년, 아무것도 붙이지 않은 투명한 페트병이 세상에 처음 나타났습니다.

일본 아사히 음료는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자사 생수에서 라벨을 떼어넨 ‘라벨리스(labeless) 생수’를 지난 2018년 처음 발표했습니다.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는 운동의 일환으로 라벨에 사용하는 자재를 줄이고 분리수거를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일러스트 그래픽/곽유민 기자
일러스트 그래픽/곽유민 기자

3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무라벨, 라벨리스의 열풍이 시작되고 있죠.

특히 올 1월부터 정부에서 시행한 페트병의 라벨을 분리 후 버리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을 시행하면서 이 같은 무라벨의 생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여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이 같은 제품을 출시한 건 롯데칠성음료로 지난해 1월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8.0 ECO’를 출시했습니다. 라벨을 없애고 라벨에 쓰여 있던 의무 표시 등을 음료 뚜껑에 덮는 비닐에 옮긴 친환경 제품인데요. 이는 재활용이 편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처럼 라벨 제거 운동이 펼쳐지자 각 유통업계에서는 관련 제품 출시에 힘을 쏟았습니다. 롯데마트와 편의점 CU, GS25 등에서도 자사의 PB 생수를 출시하기도 했는데요.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까지 PB 생수 전 품목에 라벨을 제거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연간 2만여 kg의 폐기물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라벨이 사라지니 브랜드를 구별하기 쉽지 않아졌습니다. 브랜드의 이름값이 아닌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보는 PB 상품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편의점 CU는 뚜껑에 브랜드를 구별할 수 있는 보라색 컬러를 적용해 차별화를 두기도 했습니다.


일러스트 그래픽/곽유민 기자
일러스트 그래픽/곽유민 기자

사실 생수의 경우 브랜드 말고는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 소비자들 또한 생수 구매 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이 가격이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 라벨을 제거한 PB 상품의 경쟁력은 높아보이는데요.

친환경적인 정책에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많은 요즘, 라벨 제거 후 그 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해 소비자에게 좀더 가까운 가격으로 다가온다면 경쟁력 높은 PB 생수가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요?

김지수 기자 jisukim@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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