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로 보는 오늘] 1990년 독일 통일 앞당긴 서독 마르크화 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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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로 보는 오늘] 1990년 독일 통일 앞당긴 서독 마르크화 통용
  • 김지수 기자
  • 승인 2021.04.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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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수정 기자
그래픽/김수정 기자

'경제로 보는 오늘'은 과거 오늘 일어난 경제 사건을 경제 용어 중심으로 풀어 드리는 뉴스입니다.


1990년 오늘(4월 28일). 동독과 서독의 경제 통합 실무자 회담이 개최됐다. 양측은 이 회의에서 주요 안건에 서로 한 발짝씩 다가갔다. 당시 서독 측 한스 티트마이어 국장은 "동독 내 서독 마르크화 유통을 위한 구체적인 환율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독 마르크화: 2차 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안정적인 통화로 당시 서독마르크화는 그 자체로 부의 상징으로 통했다. 동서독 화폐 가치의 실제 환율은 최대 '동독 10:서독 1'일 정도로 동독의 화폐는 가치가 매우 낮았다.>

그는 이어 "시장 경제 도입 후 동독인들이 겪게 될 혼란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정부 보조금 지급 대신 실시될 보상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오는 7월 2일 전 서독 마르크화가 동독에서 법적으로 유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러나 동독 측 귄터 크라우제 정무비서는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남아있다며 거리를 뒀다. 그는 "동독 측의 우선 목표는 경제 통합 후 동독인들의 생활 수준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우제 비서는 동·서독의 경제 통합 이후 동독의 기존 서비스 및 상품 구입 지원금이 철폐되면 동독인들은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될 것을 우려했다. 이에 그는 "자국 내 임대료와 에너지 및 공공 서비스에 대한 지원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동독의 마지막 총리였던 데메지에르 총리는 "당시 동독 주민이 원한 것은 서독 마르크였다"며 "서독 마르크화가 우리에게 오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쪽으로 가겠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일 그때 기회를 놓쳤더라면 독일 통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데메지에르 총리의 회고는 당시 동독 내부의 경제 사정이 매우 급박했다는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던 독일의 그날처럼 우리도 한 민족의 한을 풀고 금강산으로 나들이를 갈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김지수 기자 jisukim@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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