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로 보는 오늘] 1968년 박태준 회장 "제철로 나라를 살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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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로 보는 오늘] 1968년 박태준 회장 "제철로 나라를 살려보자"
  • 김지수 기자
  • 승인 2021.04.0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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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4월 1일 포항제철 창립
그래픽/김수정 기자
그래픽/김수정 기자

'경제로 보는 오늘'은 과거 오늘 일어난 경제 사건을 경제 용어 중심으로 풀어 드리는 뉴스입니다.


1968년 오늘(4월1일). 한국 철강 역사의 시작인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의 창립식이 열렸다. 농업 중심의 1차 산업에서 탈피해 중화학공업 육성을 목표로 한 포철을 순수 우리 손으로 만들어 낸 첫 걸음이 시작된 것이다.

포철 공사는 단일사업으로는 단군 이래 가장 큰 대역사(役事)였다. 가동 첫해 흑자는 242억원. 이후 2020년 1분기까지 포항제철은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고 흑자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당시 정부는 기업의 안정성을 위해 자본금 전액을 국가에서 대는 공사(公社)를 권유했다. 하지만 박태준 현 포스코 명예회장을 비롯한 창립 멤버 34명은 “기존의 세계적인 철강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책임 경영을 하고 조직의 기동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주식회사로 출발해야 한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포항종합제철의 시작은 녹록치 않았다. 전 세계의 빈곤 퇴치와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을 목표로 1945년 설립된 다자개발은행 세계은행(IBRD)은 “한국의 종합제철 사업은 시기상조”라며 찬물을 끼얹었다. 국내 언론에서도 “외자(외국자본) 부담이 커 머지않아 거대한 부실기업이 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세계은행은 세계무역 안정을 목적으로 설립한 국제금융기구인 국제통화기금(IMF), 무역 자유화를 통한 전 세계적인 경제 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기구인 세계무역기구(WTO)와 함께 3대 국제경제기구로 꼽힌다. 영향력으로 봤을 때는 IMF와 함께 세계 경제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기에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러나 보란듯이 포항제철은 설립 후 처음 용광로에서 쇳물이 쏟아져 나온 후 지금까지 포스코의 용광로는 단 한 번도 멈추지 않고 5억5000만 톤의 쇳물을 쏟아냈고 이는 각 조선소와 전자업체, 자동차 공장으로 보내졌다. 창립 당시 16억 원이던 자산은 현재 37조300억 원으로 2만 배 가량 증가했으며, 417억 원이던 연간 매출은 30조6000억 원으로 730배가량 늘었다.

현재 포스코는 세계 철강기업 평가에서 수익성과 재무구조, 기술개발, 기업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1, 2위 자리를 굳게 자리잡고 있다.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일본 도쿄 등 세계 3대 증시에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상장해 명실상부한 세계적 철강기업으로 성장했다.

창립당시 멤버들의 “제철로 나라를 살려보자”는 뚝심 하나로 키워온 포항제철. 앞으로도 이 뚝심이 변하지 않고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

김지수 기자 jisukim@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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