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그것] '1억 연봉' 프로그램 개발자···'코딩'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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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그것] '1억 연봉' 프로그램 개발자···'코딩'이 뭐길래?
  • 곽도훈 기자
  • 승인 2021.03.31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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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합성/김수정 기자
이미지합성/김수정 기자

최근 IT·게임업계에서 개발자 영입을 위한 연봉 인상 경쟁이 치열하다. 일부 기업에선 초봉이 6000만원까지 오르고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을 정도로 이들의 몸값이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어린 초등학생부터 이미 직장을 다니고 있는 직장인까지 코딩을 배우려고 하는 탓에 코딩학원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IT기업들이 많이 위치해 있는 성남시 판교에선 ‘코딩 열풍’이 불고있다.

판교에 사는 대학생 현모 씨는 올해 초 군대를 전역한 뒤 곧바로 복학을 했지만 최근 휴학을 결정하고 코딩학원에 등록했다. 현 씨는 “원래 하고싶었던 분야인데 마침 개발자가 각광을 받는 것 같아 부모님을 설득했다”며 “전공과 무관하기도 하고 대학 졸업 후에 하면 너무 늦을 것 같아 우선 배워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여파로 대기업들이 채용의 문을 좁힌데 반해 IT업계는 '개발자 모시기'에 열중하고 있지만 구인난에 시달릴 정도다.

IT업계에서 주목하는 코딩은 무엇일까?


사람의 언어에서 컴퓨터 언어로 번역


사람에게도 언어가 중요하듯이 컴퓨터에게도 언어가 있는데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프로그래밍 언어라고 한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또 고급언어와 저급언어로 나뉘는데 저급언어는 기계어와 어셈블리 언어로 나뉜다. 기계어는 기계가 직접 읽을 수 있는 0, 1의 2진숫자로 이뤄져 있는데 두 숫자만으로는 사람이 이해할 수가 없고 프로그램 제작에 제한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나마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1~6개의 문자를 기호화한 것이 어셈블리어다.

고급언어는 앞서 말한 기계어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언어다. 기계어와 인간의 언어의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C언어, 포트란, 알골, 코볼 등을 말한다.

이 프로그래밍 언어를 입력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을 코딩이라고 한다.

쉽게 예를 들어보면, 내가 스마트폰 앱을 하나 만들고 싶어서 우선 구체적으로 어떤 앱인지 한글로 작성해본다. 작성이 완료됐으면 개발자에게 보내고 개발자는 원하는 사항들을 프로그래밍 언어로 변환하고 평범한 텍스트 파일들이 생성된다. 여기까지가 코딩의 과정이다.

중요한 건 변환된 이 텍스트, 즉 프로그래밍 언어들을 컴퓨터가 직접 이해가 가능한 언어인 기계어로 바꿔줘야 한다. 변환은 어셈블리어를 기계어로 변환해주는 어셈블러와 고급언어를 컴파일러 로 하고 그러면 앱 파일이 생성된다.

초기에는 어셈블리 언어로 프로그램을 개발했지만 현재는 대부분 포트란이나 C언어와 같은 고급언어로 작성한다.

코딩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지능형 로봇 등 차세대 기술에도 필수다. 4차산업 기술들이 모두 ICT(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현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해외에서는 이미 코딩을 정규 교육과정에 편입시켜 교육을 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14년 가을학기부터 초·중·고교에서 코딩을 필수과목으로 가르치도록 했다.

우리나라도 2018년부터 전국 초중고교에서 소프트웨어교육(코딩 교육)을 실시하도록 의무화했다.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가 1815년생 여성?


출처/위키백과
출처/위키백과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는 누구일까? 1815년 12월 10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어거스터 에이다 바이런(에이다 러브레이스)다.

에이다는 ‘컴퓨터의 아버지’라 불리는 찰스 배비지를 만나 ‘초기 컴퓨터’에 매료됐고 당시 찰스 배비지가고안한 자동 계산기인 ‘해석기관’에 대한 설명이 담긴 논문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논문은 알파벳 순서대로 A부터 G까지 파트로 이뤄져 있었고 G파트에 ‘베르누이 수’를 구하는 해석기관용 알고리즘이 있었는데 이 알고리즘이 현대에 들어서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인정되면서 에이다는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됐다.

물론 에이다가 최초의 프로그래머인가에 대한 논란은 있다.

미국 대통령과학기술보좌관을 지냈던 앨런 브롬리(Allan G. Bromley)는 논문에서 "에이다가 작성했다고 알려져 있는 알고리즘은 단 한 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배비지의 저작이다. 나머지 하나 조차도 에이다는 버그를 발견했을 뿐, 에이다가 프로그램을 작성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배비지는 자서전을 통해 "나는 에이다와 함께 해석기관을 설명하는데 적합한 실례를 선정하기 위해 여러가지 안을 내었는데 채택된 것은 전부 그녀의 것이었다. 내가 오류를 수정해줄 것을 제안한 베르누이 수에 대한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문제들에 대한 대수학적 계산이었다. 그녀는 내가 만들어낸 치명적인 실수를 발견하고 이를 수정한 것을 내게 보내주었다"고 에이다를 묘사했다.

다만 자서전에서 배비지가 말한 '대수학적 계산'이라는 것은 주석문 G 파트에 실린 1부터 9까지의 수학적인 방정식의 유도였지, 우리가 최초의 프로그램이라고 부르고 있는 펀치카드 흐름도를 나타내는 목록&도표(Table&Diagram)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한 반박으로는 에이다가 배비지에게 보낸 서신을 근거로 들고 있다.

"우리의 목록&도표의 첫 번째 판본에서 에러를 찾고 수정하고 있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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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입장에서, 어렵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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