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현장] "정인이 사건 경찰들 솜방망이 처벌 막아 주세요"···양천 주민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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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현장] "정인이 사건 경찰들 솜방망이 처벌 막아 주세요"···양천 주민들 '뿔났다'
  • 이길재 기자
  • 승인 2021.03.30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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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관계자들이 서울 양천경찰서 앞에서 정인이 사건 담당경찰 징계 관련 소청 신청 부당 집회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이길재 기자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관계자들이 서울 양천경찰서 앞에서 정인이 사건 담당경찰 징계 관련 소청 신청 부당 집회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이길재 기자

"정인이 신고를 무시한 경찰관들이 고작 3개월 정직을 받고도 억울하다며 소청을 냈다니 말이나 됩니까?"

정인이 사건 경찰관들을 규탄하는 시민들이 모여 목소리를 높였다. 초동 대처 미흡, 부실 수사를 사과해야 할 경찰들이 자신에게 내려진 징계가 부당하다고 소청을 제기하자 시민들이 분노한 것이다. 

지난해 서울 양천구에서 발생한 정인이 사건은 여전히 국민들의 분노와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정인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양 부모들에 대한 1심 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최초 정인이 사건을 접했던 경찰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기자는 대한아동방지협회 관계자들이 서울 양천경찰서 앞에서 개최한 '정인이 사건 담당경찰 징계 관련 소청 신청 부당 집회' 현장을 찾았다. 정인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들에게 내린 3개월 정직 불복 의사를 밝힌 경찰관들을 규탄하는 집회였다.

이곳 집회에 나온 정인이와 같은 동네 주민 A씨는 “너무 가까운 곳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서 너무 안타깝다”며 “심지어 구해줄 수 있는 기회도 몇 번 있었지만 경찰들의 안일한 태도에 소중한 목숨을 잃은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대한아동방지협회관계자들이 양천경찰서 앞에서 피켓팅을 하고 있다./이길재 기자
대한아동방지협회관계자들이 양천경찰서 앞에서 피켓팅을 하고 있다./이길재 기자

A씨는 “우리가 집회할 때는 폴리스 라인까지 쳐 놓고 여기 넘어오지 말라며 감시를 하는데, 이렇게 법과 원칙을 잘 지키는 분들이 왜 그 어린아이의 목숨은 구하지 못하냐”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자기 잘못을 인정 안 하면서 3개월 정직은 너무 과하다며 소청까지 하는 경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다”며 “양천구 주민으로서 이런 경찰을 보고 지역 치안을 믿는다는 것이 너무 불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경찰은 죽은 아이에게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하기는 커녕 자기는 억울하다고 소청까지 했는데, 정인이의 인생은 끝이 났는데 본인들 3개월 처분이 과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화가 난다”며 토로했다.

이어 A씨는 “우리가 경찰에게 원하는 것은 정인이 사건 부실 수사를 인정하고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해 해당 결찰들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길재 기자 big@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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