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현장] "암 투병 복직 50대 여직원 그만둬라?"···이마트 월계점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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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현장] "암 투병 복직 50대 여직원 그만둬라?"···이마트 월계점에 무슨 일이
  • 이길재 기자
  • 승인 2021.03.30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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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 앞에서 가해자 분리 촉구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과 요구 피켓팅을 하고 있다./이길재 기자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 앞에서 가해자 분리 촉구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과 요구 피켓팅을 하고 있다./이길재 기자

"암 투병 후 복직하자 업무 강도가 훨씬 높은 파트로 보내더니 관리자의 갑질로 견딜 수가 없어요."

이마트 월계점 직원들이 직장 내 갑질을 당한 직원을 사측에서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마트 월계점에 근무하던 50대 여직원 A씨는 암 투병을 마치고 최근 복직하자 사측으로부터 일방적인 파트 이동을 통보받았다. 암 투병을 마치고 복직한 직원에게 노동 강도가 훨씬 높은 파트 이동을 사측이 강요했다는 것이다. 이에 분노한 직원들은 지난 29일 오후부터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관계자들과 함께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 앞에서 직장 내 괴롭힘 사과 및 가해자 분리를 요구하는 시위에 돌입했다.

이날 시위 현장을 찾은 기자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서울본부 김주현 사무국장을 만났다.

김 국장은 기자에게 ”암 투병을 하고 온 여직원에게 원래의 파트가 아닌 더 노동 강도가 높은 파트로 이동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며 “암 투병 50대 여성에게 젊은 남성들이 주로 하는 파트로 이동시키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더 힘든 곳에서 일을 시키면서도 오히려 업무를 재촉하고 계속해서 빨리 하라는 말만 했다”고 전했다.

김 국장에 따르면 A씨는 관리자의 갑질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자 관리자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누구의 기준이냐"고 했고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이 사람은 혼자서 잘하니까 아무도 도와주지 말라”며 모욕감을 줬다고 한다. 해당 관리자는 또 “자기가 하는 말에 토 달지 말라. 예 아니오로만 대답하라"고 하는 등 강압적인 말투로 A씨를 위협했다고 김 국장은 전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 주변에 노조 관계자들이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이길재 기자
이마트 트레이더스 월계점 주변에 노조 관계자들이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이길재 기자

노조는 사측에 이런 문제 제기와 해당 관리자를 신고했다. 하지만 이마트에서는 아무런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고 노조는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1차 조사 때 단순 직원 간의 말다툼으로 사건을 종결시키려 했고 2차 조사 결과는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우리가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부당하게 파트를 옮긴 직원에 대한 복직과 사과를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사과를 받고 A씨가 원래의 파트로 돌아올 때까지 피케팅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길재 기자 big@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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