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이지!] 봄철 불청객 '황사'도 좋은 점 있다고?···미세먼지와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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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이지!] 봄철 불청객 '황사'도 좋은 점 있다고?···미세먼지와의 차이점
  • 곽도훈 기자
  • 승인 2021.03.29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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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합성/김수정 기자]
이미지합성/김수정 기자]

29일 오전 기상청이 서울 전역에 황사경보를 발효했다.

황사경보는 황사가 우리나라를 덮칠 때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00㎍/㎥ 이상으로 올라간 뒤 약 2시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면 발효된다.

이번 황사는 지난 26일 몽골 고비사막에서 발생한 황사에 이어 몽골 고기압과 중국 내몽골 고원저기압 사이의 기압 차로 생긴 바람으로 추가적으로 발원한 것이다.


신라시대부터 등장하는 황사, 좋은 점도 있다?


봄철만 되면 발생해 우리를 괴롭히는 황사는 무엇일까?

황사는 주로 중국과 몽골 사막지대, 황하 중류 황토지대에서 발생한다. 이 지역에서 발생한 모래먼지가 30%는 발원지에 다시 가라앉고 20%는 주변지역, 나머지 50%는 한국, 일본 등으로 날아온다.

황사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는데 역사 기록을 살펴보면 삼국사기에서 처음으로 황사에 대해 나온다. 삼국별로 신라는 아달라왕 21년(서기 174년) 음력 1월에 우토(雨土)라고 표현했고 백제는 근구수왕 5년(서기 379년) 음력 4월 우토일(雨土日), 고구려는 영류왕 22년(서기 640년) 음력 9월 日無光涇三日明(3일 동안 햇빛을 볼 수 없었음)이라고 표현했고 고려사에서는 사우(砂雨), 황사우(黃砂雨) 등의 표현으로 황사를 묘사했다.

주기적으로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황사는 사실 긍정적 영향도 끼친다. 황사 비는 중금속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산성비와 산성 토양을 중화시킨다. 또 산림에서 송충이 피해를 줄이고 해양 플랑크톤에 무기 염류를 제공해 생물학적 생산력을 높인다.

물론 안좋은 영향이 훨씬 크다.

황사는 태양빛을 차단해 시야를 흐리게 하고 태양 복사열까지 흡수해 지구 대기 열 균형에 악영향을 끼친다. 또 농작물이나 활엽수의 성장을 방해해 수확에 영향을 끼치고 반도체, 전자제품 등 정밀 기계에 고장을 일으킨다.

실제로 한·일월드컵을 앞둔 지난 2002년 3월 심각한 황사가 발생했는데 반도체, 항공기 등의 정밀기계 작동에 문제를 일으키면서 많은 피해를 입었다. 반도체 원료인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공장에선 공기정화기를 100% 가동했음에도 불구, 불량품이 속출했고 자동차 생산 공장은 1시간동안 도장 작업을 중지했다. 흐려진 시야로 인해 많은 항공편도 결항되며 불편함을 안겼고 건설현장에서는 인부들 결근율이 30%에 달했다.

가장 안좋은 점은 단연 인체에 주는 영향이다. 황사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질환은 크게 호흡기계 질환, 심혈관계 질환, 안과 질환, 피부과 질환이 있다.

호흡기 질환으로는 기관지염과 천식을 들 수 있다. 기관지염은 기관지에 바이러스 혹은 여러 가지 원인(흡연, 대기 오염, 직업환경에 존재하는 먼지나 화학 물질 등)에 의해 급성 염증이 발생해 상당기간 기침, 가래, 그리고 심한 경우에는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천식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 식품, 약물 등이 원인이 돼 폐 속에 있는 기관지의 면역체계에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호흡곤란, 기침, 거친 숨소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러한 증상은 담배연기, 실내오염, 대기오염, 신체활동, 황사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어 미세먼지 농도가 높거나 황사가 심한 경우 기존에 천식을 앓고 있던 사람은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

실제로 국민건강지식센터가 발표한 연구진 결과에 따르면 황사가 심할 경우 당일과 익일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입원 환자 수가 많아졌다. 연령별로 미세먼지와 사망자 수의 관련성을 살펴본 연구에서는 신생아, 노인 순으로 미세먼지에 취약했다.

이외에도 급성 뇌졸중 등으로 인한 사망에도 영향을 끼치는 등 심혈관계 질환도 유발하고, 결막염과 같은 안과 질환과 피부질환도 유발했다.


황사 마스크 필수...외출 후엔 반드시 샤워


일러스트이미지/김수정 기자
일러스트이미지/김수정 기자

그렇다면 황사가 심할 때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거나 부득이하게 외출하더라도 반드시 식약처 허가가 있는 황사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신체부위는 노출을 최대한 줄이도록 긴 소매를 입어야 하며 마스크 겉면은 필터손상 우려가 있으므로 손대지 않는 것이 좋다. 세탁 후 재사용하거나 화장이 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휴지를 덧대는 행동도 삼가야한다.

외출 후에는 즉시 옷을 털고 샤워, 세면 등을 통해 몸에 남아 있는 황사 성분을 제거해줘야 한다. 특히 손을 씻지 않은 상태에서 눈을 비비거나 하는 행동은 금물이다. 콘텍트 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할 것을 권장하지만 부득이하게 사용해야 할 경우 소독 및 세정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8시간 이상의 장시간 착용을 피해야 한다.

황사가 심할 때는 창문을 닫아 놔야 한다. 내부 음식 조리 등으로 인해 환기가 필요할 때는 마스크 착용 후 짧은 시간 환기 후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키는 것이 좋다. 청소기를 사용할 때는 청소기 이음새 부분이 벌어지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수분이 부족할 경우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미세먼지 혹은 황사 성분의 침투를 더욱 쉽게 만들기 때문에 하루 8잔(1.5L)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 역시 황사 성분이 몸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이는 황사 속 먼지와 중금속이 우리 몸의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증가시키는데 과일과 채소 속에 있는 비타민 B∙C와 엽산이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황사에 강한 과일 및 채소를 섭취할 때에는 충분히 세척해 농수산물에 묻어있을 수 있는 황사 성분을 제거해야 한다.


미세먼지 vs 황사


미세먼지와 황사는 무슨 차이일까?

대기 중 부유 물질인 미세먼지는 대부분 자동차 배기가스, 도로 주행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에서 발생한다.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μm)보다 작은 입자를 미세먼지라고 하며 그중에서도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입자를 초미세먼지라고 한다. 미세먼지에 포함된 탄소, 유기탄화수소, 질산염, 황산염, 유해금속 성분 등은 크기가 매우 작아 걸리지지 않고 폐 깊숙한 곳까지 도달해 혈액을 통해 몸 구석구석으로 퍼지면서 우리 신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황사는 중국이나 몽골 등 아시아 대륙의 중심부에 있는 사막과 황토 지대의 작은 모래, 황토, 먼지가 하늘에 떠다니다가 편서풍을 타고 날아가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황사의 주성분인 황토 혹은 모래의 크기는 0.2~20마이크로미터로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것은 1~10마이크로미터 정도의 크기이다. 최근에는 황사의 근원지인 중국이 급속한 산업화를 거치면서 황사 속에 포함돼 있는 규소, 납, 카드뮴, 니켈, 크롬 등의 중금속 농도가 증가했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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