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성시대] 최초의 SRPG···짧지만 강렬한 추억 '네오다크세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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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성시대] 최초의 SRPG···짧지만 강렬한 추억 '네오다크세이버'
  • 곽도훈 기자
  • 승인 2021.02.20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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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다크세이버
네오다크세이버

<'겜성시대'는 '겜성'의 게임(겜)과 감성의 합성어입니다.>


우리는 보통 어릴적 즐겁게 플레이했던 게임을 그리워하는데 흔히들 말하는 ‘추억의 게임’이다. 그중에서도 ‘추억의 온라인 게임’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에 전성기를 맞았던 게임들을 뜻한다.

그런 의미에서 ‘네오다크세이버’는 추억의 게임이 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2002년부터 2003년까지 많은 유저들이 접속해 게임을 플레이해서다.

그러나 꽤나 짧은 전성기를 구가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를 살펴보자.


어둠의 성전→다크세이버→네오다크세이버···중국 일본 등 해외 진출까지


네오다크세이버는 현재는 라피스로 알려진 게임의 예전 이름이다.

다크세이버 시리즈는 1997년 엠게임의 전신인 메닉스에서 개발한 ‘어둠의 성전’이 그 시작인데 어둠의 성전은 최초의 SRPG(Simulation Roll Playing Game)를 도입한 룸방식 게임이다.(룸방식은 말 그대로 하나의 방이 열리고 그 속에서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디아블로가 있다)

이후 1998년 룸방식을 타파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전투를 할 수 있게 업데이트해 이름을 ‘다크세이버’로 서비스를 변경했다. 이때 다크세이버는 굉장히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중국과 일본 등 해외에도 진출할 정도였다.

거칠 것이 없었던 다크세이버는 2002년 새로운 그래픽 등을 적용하며 네오다크세이버를 출시했다. 2003년에는 정액제였던 시스템을 변경해 부분유료화를 진행하면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창병 클래스
창병 클래스

게임 방식은 시나리오를 깨면서 보병, 창병, 기병, 마법사 등 다양한 클래스의 캐릭터들을 육성해 상위 단계로 나아가는 형태였다. 1단일때는 꽤나 볼품 없는 모습인데 올라갈수록 외관이 변해 강한 면모를 갖출 수 있었다. (4단 혹은 5단만 돼도 나름 만족할만한 외형을 갖췄었다) 전투는 턴제라고 볼 수 있는데 노란색 '틱 게이지'를 소모해 이동과 스킬, 마법 등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틱 게이지를 마구 사용했다가는 다시 채워질 때까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게이지 관리가 중요했다.(틱 게이지를 채우려면 엔돌핀이 필요한데 무자본은 많이 들고다니기 힘들어 접는 유저도 많았다)


라피스로 ‘옛 영광’ 되찾으려 했지만 실패…문제점은?


[라피스 홈페이지]
[라피스 홈페이지]

그러나 큰 변수가 등장해 인기가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바로 위젯 스튜디오에서 제작하고 넥슨 코리아가 서비스하는 메이플스토리의 등장이다. 메이플스토리는 출시 2년도 안돼서 회원 수 1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인기에 밀려 네오다크세이버는 급격하게 쇠락하기 시작한다.

결국 엠게임은 시나리오와 밸런싱을 좀더 보강하고 성별을 추가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2004년 클로즈 베타를 거쳐 2005년 1월 ‘네오다크세이버 V2’, 라피스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두 달 뒤 네오다크세이버와 통합된다)

그러나 야심차게 예전의 인기를 되찾으려 했지만 좀처럼 유저 수는 늘지 않았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오래된 게임에는 당연히 문제가 많기 마련이지만 그중에서도 턴제가 주는 단조로움이 단점으로 꼽힌다. 거기에 에피소드 위주의 게임이라 반복이 심하고 필드 사냥이 빈약한 점도 문제로 거론된다.

가장 심각한 것은 ‘과금 유도’에 대한 부분인데, 엄청난 과금 유도로 인해 신규 유저는 진입 하기에 벽이 높아졌고 기존 유저들마저 염증을 느끼고 떠나게 됐다는 점이다.

라피스 운영진 측에서도 2007년 12월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2008년에는 다크세이버 10주년-네오다크세이버 5주년 이벤트를 진행하고 제조 시스템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을 살리려는 노력을 했다. 이후 출시된 지 2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한 정기점검과 업데이트, 이벤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현 시점에서 플레이하는 유저 수는 많이 감소했지만 라피스는 엠게임의 상징적인 게임으로 넥슨의 바람의나라와 비슷하다.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쉽게 서버 종료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라피스는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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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입장에서, 어렵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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