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중 3명 '영끌투·빚투'···과열되는 주식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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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10명중 3명 '영끌투·빚투'···과열되는 주식시장
  • 곽도훈 기자
  • 승인 2021.02.15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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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포커스 김수정기자]
[그래픽/이포커스 김수정기자]

‘영끌투’ ‘빚투’

최근 주식 시장에서 유행하는 말로 영혼까지 끌어 모아 투자하거나 빚을 내서 투자하는 방법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투자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되지만 요즘에는 ‘이렇게라도 주식을 사지 않으면 바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이에 많은 직장인들은 결혼하려고 모아둔 돈이나 집을 사려고 모아둔 자금으로 투자를 한다. 심지어는 신용대출을 받거나 집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경우까지 나온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나치게 떨어져 있던 주가 덕분에 웬만한 주식을 사도 수익을 내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직장인을 넘어서 대학생들마저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

실제로 대학생 10명 중 3명은 주식을 하고 있으며 특히 이들은 주식을 시작한지 6개월이 채 되지 않은 ‘초보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대학생 12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29.2%가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에서 주식투자를 시작한 지 6개월이 안 됐다는 응답은 66.9%로 과반수 이상이었다. 한마디로 ‘대학생 주린이(주식과 어린이를 합친 말)’인 셈이다.

이들은 왜 주식투자를 시작하게 됐을까.

대학생들은 이에 대해 재산을 늘리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실제로 진행된 조사에서 ‘재산을 늘리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답한 사람이 44.8%였고 ‘주위 친구나 지인이 많이 해서 호기심에 시작했다’가 39.1%, ‘주위의 권유를 받았서’가 24.9%였다.

주식투자 정보는 주로 ‘SNS/유튜브(36.8%)’나 ‘증권사 홈페이지나 앱(36.3%)’을 통해 취득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 외에는 ‘언론뉴스(31.2%)’와 ‘지인/친구(28.0%)’를 통해 주로 주식투자 정보를 취득한다는 대학생이 많았다.

이들은 주식투자를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도 진행하는데 투자하는 총 금액은 평균 218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대학생들이 세배를 하고 받는 돈인 ‘세뱃돈’을 평균 23만원 받은 것으로 답했는데 주식투자를 하는 대학생과 그렇지 않은 대학생 사이의 차이가 돋보였다.

먼저 주식을 하지 않는 학생들은 개인용돈(54.6%)이나 저축(53.2%), 사고 싶었던 물건을 구입(41.9%)하는데 사용하겠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반면 주식투자를 하는 대학생들은 개인용돈(49.1%), 저축(46.9%) 다음으로 주식투자에 사용하겠다는 응답자가 34.3%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식시장 과열 현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15일 "과도한 레버리지(실제 가격변동률보다 몇 배 많은 투자수익률이 발생하는 현상)에 기반한 투자의 경우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가격 조정이 있을 경우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의 손실을 유발할 수 있어 상당히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피가 빠르게 상승하며 3000선을 돌파한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 조 바이든 새 행정부 확정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등으로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성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버블(거품)이냐 아니냐에 대한 판단은 어렵지만 최근 (주가상승) 속도가 과거 이전보다 대단히 빠른 것은 사실"이라고 경고했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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