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이지!] 조용한 살인자② 난방기구 틀어도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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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이지!] 조용한 살인자② 난방기구 틀어도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 있다
  • 곽도훈 기자
  • 승인 2021.02.08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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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합성/김수정 기자]
[이미지합성/김수정 기자]

'헬스이지(easy)!'는 독자들이 궁금해 할만한 건강 관련 지식 코너입니다.


겨울철에는 추워진 날씨 때문에 난방장치 사용이 늘어나는데 난방기구 사용이 일산화탄소 중독 발생 위험도를 올릴 수 있다. 가스보일러, 가스온풍기 등 난방기구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돼 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난방 시 탄소가 포함된 물질이 완전히 연소가 되지 않는다거나 배관 시설에 균열이 일어나 실내로 일산화탄소가 그대로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일산화탄소 중독에 걸리게 되는데 몸에 들어온 일산화탄소가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산소가 제대로 운반될 수 없게 된다.

헤모글로빈은 혈액 내 적혈구에서 산소와 결합해 산소를 몸으로 운반해주는 단백질이다. 원래 우리 몸은 헤모글로빈이 산소를 부착해 각 조직으로 산소를 전달해 에너지원이 되게 한다.

문제는 일산화탄소가 산소보다 250배 쉽게 결합한다는 점이다. 물론 우리 몸은 일산화탄소가 들어와 산소가 부족해지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젖산을 생성하고 중추신경을 자극해 호흡수, 심장박동수 등을 증가시켜 산소 부족을 보충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보상 작용도 산소 농도가 16% 정도 까지만 효과가 있다.

만약 중독된다면 어떤 증상을 보일까?


눈에 보이지 않는 일산화탄소...뇌세포 손상으로 사망 위험까지


[그래픽/김수정 기자]
[그래픽/김수정 기자]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 산소를 많이 필요로 하는 장기인 뇌, 심장, 근육의 기능이 매우 떨어진다. 초기에는 두통, 어지럼증, 메슥거림(구역) 등이 나타나 다른 질병과 구분하기 쉽지 않다. 심해지면 기면, 혼수, 발작, 호흡마비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가 심각해지는데 그중에서도 산소 부족에 가장 민감한 뇌가 가장 위험하다. 산소가 부족해지면 뇌세포가 손상되면서 기능을 상실하고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다. 심혈관계 이상으로는 심근경색, 부정맥, 심정지 등이 발생할 수 있고 급성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 원인의 대부분은 저산소증에 따른 심실성 부정맥이다.

일산화탄소 중독은 치사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많은 환자가 현장에서 사망을 하지만 병원까지 이송되는 환자들은 생존 확률이 높다.

병원 응급실에 도착하게 되면 즉시 산소치료를 하게된다. 우선 일산화탄소 중독자는 저산소증이 주요 기전이기 때문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주는 ‘산소치료’를 하게 된다. 이때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고압산소치료를 실시하게 되는데 고압으로 응축시킨 산소를 환자에게 공급해주는 치료다. 다만 높은 압력으로 인해 귀나 부비동, 폐 등이 손상될 수 있다.

일산화탄소는 냄새도 안나고 자극도 딱히 없기 때문에 다른 유해 가스 없이 일산화탄소에만 노출되면 전혀 인지하기 힘들다. 그렇기에 ‘조용한 살인자’라는 별명이 있다.

때문에 무엇보다 일산화탄소에 노출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겨울철 난방기구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면 1~2시간에 한 번씩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화재가 발생했다면 그 즉시 현장을 피하고 연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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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입장에서, 어렵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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