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황인데' 자동차 판매량 왜 늘까···나만 힘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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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황인데' 자동차 판매량 왜 늘까···나만 힘든가?
  • 이길재 기자
  • 승인 2021.02.04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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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포커스 김수정 기자]
[그래픽/이포커스 김수정 기자]

회사원 A씨는 기아의 신형 K5를 계약했다가 약 3주 가까이 기다린 후에야 차를 인수했다. A씨는 "다행히 원하는 옵션 차량이 생산 대기중이어서 빠르게 차량을 인수한 셈"이라고 전했다.

A씨는 그나마 인수 대기가 짧은 경우에 속한다. 회사원 B씨는 그랜저를 계약한 뒤 2달 이상 웨이팅하고 있는 경우다. 계약 물량에 비해 생산이 따라가지 못해서다.

코로나19 사태의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큰 피해를 입었다. 다만 국내 시장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기 브랜드 차종의 경우 계약후 한참을 기다려야 차를 인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자동차 견적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184만6549대로 전년 대비 9만9052대가 증가했다.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도 14만66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만881대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전년 대비 -1%로 역성장했다. 경제는 악화되는데 유독 국내 자동차 판매시장이 호황을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별소비세 인하


정부의 세제혜택으로 자동차를 구매한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6월이 개별소비세 70%인하 마지막 달이었다.

당시에 전년 동기 대비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판매량이 40%이상 늘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개별소비세 인하로 차량 판매가 증가해 2조6178억원의 매출 증가 효과가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개별소비세 인하 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따라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던 대부분의 소비자가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으로 발길을 돌렸다.

대한민국의 지형특성상 제주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관광지를 육로로 통행이 가능하다. 또한 코로나19로 대중교통 이용을 꺼려하는 소비자들이 대부분 자가용으로 이동했다. 차박, 캠핑 등 차량을 이용한 여행이 증가하면서 국내 차량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공격적인 마케팅


지난해 국내·외 완성차 업체는 약 20종 가까이 신차를 출시했다. 나오는 신차마다 대부분 소비자의 관심을 받은 차량이 많다.

완성차 업체들은 고객들 니즈를 충족시킨 차량 출시와 함께 완성차 할인 프로모션, 사은품 제공 등 다양한 마케팅을 활발히 펼쳤다. 이런 마케팅이 정부의 세제혜택과 맞물려 좋은 시너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불황인 가운데 다행히 국내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열기가 높다"며 "이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이 다행히 조금의 위기를 넘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길재 기자 big@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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