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에 '신호·무단횡단' 알림 뜬다는데···사고유발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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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에 '신호·무단횡단' 알림 뜬다는데···사고유발 시스템?
  • 이길재 기자
  • 승인 2021.01.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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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총 14종의 디지털 도로인프라 데이터 개방...네비게이션에 반영
전문가들 "네비에 의존하다 딜레이 생기면 오히려 사고 가능성 높아"
[이미지 합성/이포커스]
[이미지 합성/이포커스]

앞으로 내비게이션을 통해 신호등 색상 및 잔여시간 등 교통신호, 무단횡단 보행자, 불법주정차 위치 등 총 14종의 디지털 도로인프라 데이터를 개방한다.

하지만 이 시스템이 오히려 가속을 유발하고 사고발생율을 높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국토부와 함께 C-ITS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수집한 디지털 도로인프라 데이터를 내비게이션 업체에 제공하기로 했다. 특수 단말기를 장착한 버스와 택시 운전자뿐아니라 모든 차량 운전가가 첨단 커넥티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데이터 개방 배경을 설명했다.

단순히 민간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기존 내비게이션만으로도 차와 차, 차와 도로가 디지털로 연결된다. 이를 통해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커넥티드 서비스를 상시 이용하는 디지털 교통산업의 혁신을 가져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교통신호, 보행자 위험 등 도로인프라 데이터는 200만원 내외의 고가 단말을 장착한 자율주행차 등 일부 차량만 이용 가능했다. 이번 데이터 개방으로 시민 누구나 무료로 내비게이션을 통해 길 안내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도로상황과 디지털로 연결돼 도로위험을 미리 알 수 있다.

서울시는 이런 서비스가 상용화 되면 신호시간에 맞춰 교차로 통과 안전속도를 운전자에게 알려줘 급감가속 등으로 인한 사고 위험 및 연료 낭비를 줄이고 운전자 부주의로 유발되는 교통사고가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통신호시간을 반영한 정확한 교차로 통과시간까지 예측이 가능해져 내비게이션에서의 최적경로 안내 및 목적지 도착시간 정확도도 한층 높아 질 것으로 분석했다.


네비 의존, 무리한 진입으로 사고유발 가능성↑


다만 이번 데이터 개방을 놓고 오히려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호등 색상 및 잔여시간 표시가 무리한 진입 유발로 사고율이 높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교통량이 많은 서울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가려는 일부 운전자로 인해 도로 교통이 악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서울시의 수많은 운전자가 동시에 사용하면 빠르게 변하는 도로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조금이라도 딜레이가 생기면 내비게이션에 의지해 운전하다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한 교통 전문가는 "이런 문제점을 서울시가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가 이번 데이터 개방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길재 기자 big@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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