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유통전망] 기존 패러다임을 깨는 유통업계···"뭉쳐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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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유통전망] 기존 패러다임을 깨는 유통업계···"뭉쳐야 산다"
  • 이길재 기자
  • 승인 2021.01.12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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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아마존·네이버-CJ···유통업계 '협업 바람'
대형마트 이제 안가···오프라인 시장의 변화
[이포커스 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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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발발을 기점으로 온라인 유통 시장은 거래액이 약 160조원을 넘길 정도로 대규모 시장으로 성장했다. 이에 유통 기업들은 타기업과의 협업으로 변화에 대처하는 모양새다. 지켜보던 기업들도 각자 생존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1번가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손 잡고 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내 점유율 4위 수준인 11번가와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대 업체인 아마존의 동맹 소식에 유통업계는 내심 긴장하는 분위기다.

반면 이번 아마존과 11번가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은 11번가에서 아마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기고 있다.

다만 11번가 관계자는 12일 이포커스와의 통화에서 “협업을 진행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해외에 직접 갈 수 없어 ‘해외직구’가 늘어나는 시점에 아마존 상품을 국내 플랫폼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점은 11번가가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점유율 4위에 밀려있던 11번가가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또한 아마존에서 준비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11번가의 유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TV 서비스가 만나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뭉쳐야 산다”···유통업계에 분 협업 바람


[이포커스 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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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는 신세계 그룹과도 손을 잡았다.

11번가에 따르면 SSG닷컴과 손을 잡고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새벽배송은 11번가의 ‘오늘 장보기’를 통해 주문 가능하고 당일 자정 전에만 주문하면 익일 새벽 6시까지 배송이 완료되는 시스템이다. 또 올해 우체국 택배와의 협업으로 배송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아마존의 국내 진출 소식에 네이버 쇼핑도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네이버 쇼핑은 CJ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 적용했다. 구체적으로 당일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스마트스토어 소비자들에게 편의성 높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사간 장점을 연계해 경쟁업체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스토어 언택트 주문 서비스 ‘스마트 주문’도 확장한다. 이제 네이버 앱으로 스마트스토어 주문, 결제, 포장, 예약 등이 가능하다. 지역 소상공인에 국한됐던 스마트스토어에 최근 스타벅스, 베스킨라빈스 등 대기업들이 입점하고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함께할 기업을 찾지 못한 업체들은 현상유지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쿠팡은 OTT서비스를 통해 고객 유출을 막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달 쿠팡은 OTT서비스 ‘쿠팡 플레이’를 출범해 ‘로켓 와우 맴버십’에 추가했다. 또 지난해 싱가포르 OTT업체인 훅(Hooq)을 인수해 기존 로켓 와우 회원의 유출을 막고 충성고객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 쿠팡의 OTT서비스가 다른 OTT 서비스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쿠팡 측은 “퀄리티와 부족한 컨텐츠는 영화 투자 배급사인 쇼박스와 제휴해 자체 컨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형마트 이제 안가···오프라인 시장의 변화


오프라인 대형 마트들도 시대에 맞춰 변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오프라인 기업들도 배달 시스템을 구축하고 확대해 가고 있다.

2019년 신세계는 ‘SSG(쓱) 닷컴’을 선보이고 롯데는 지난해 마트, 슈퍼, 백화점 등 7개의 계열사를 ‘롯데온’으로 통합해 보다 개선된 유통 시장 경쟁에 나섰다.

롯데온은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백화점 등에서 미리 주문하고 매장에서 바로 찾아가는 ‘스마트 픽’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쇼핑 데이터를 활용해 롯데온 가입자 확대를 목표로 하고 배송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이 달 12일부터 산지직송관에서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생산자가 고객에게 직접 택배 발송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홈플러스 산지직송관은 생산자 실명제로 상품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여 고객 유치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도 코로나19의 완전 종식까지는 오프라인의 실적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이를 계기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온라인 강화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길재 기자 big@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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