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1년 반만에 10억 올라, 말이 됩니까"···'미친 집값' 일산 킨텍스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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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1년 반만에 10억 올라, 말이 됩니까"···'미친 집값' 일산 킨텍스 가보니
  • 홍건희 기자
  • 승인 2021.01.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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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티, 더샵, 꿈에그린, 힐스테이트 등 초고층 아파트·오피스텔 밀집
분양가 4억~5억2000만원...1년6개월만에 실거래가 12억~15억원
[일산 킨텍스의 초고층 아파트. 사진=곽도훈 기자]
[일산 킨텍스의 초고층 아파트. 사진=곽도훈 기자]

"불과 1년 6개월만에 호가가 10억원이나 올랐다니 말이 됩니까"

서울에 사는 A씨는 최근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경기도 일산 지역으로 이사를 준비중이다. A씨는 고양시에서 가장 핫(Hot) 하다는 일산 서구 킨텍스 일대 아파트를 최근 알아보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가장 인기가 많은 전용면적 84㎡ 가격이 무려 15억원에 거래되고 있어서다. 

A씨는 "이 정도 가격이면 서울 강북의 왠만한 아파트 가격 보다 높다"며 "일산 아파트 가격도 이젠 미쳤다는 표현이 맞다"고 혀를 내둘렀다.

실제 A씨가 체험한 사례 처럼 킨텍스 일대 아파트와 주거용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은 시장의 상식선을 무력화할만큼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 킨텍스 더샵 그라비스타 전경. 사진=곽도훈 기자]
[일산 킨텍스 더샵 그라비스타 전경. 사진=곽도훈 기자]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일대에는 원시티, 더샵, 꿈에그린, 힐스테이트 등 초고층 아파트 및 주거용 오피스텔이 약 6000여세대가 밀집해 있다.

이들 아파트는 지난 2019년 5월부터 최근까지 완공돼 입주를 마친 상태며 최초 분양가격은 전용면적 84㎡ 형을 기준으로 오피스텔 4억원, 아파트 5억2000 만원 수준이었다.

이포커스 취재진이 이달초 이들 아파트의 매매 가격을 현지 여러 부동산을 통해 확인해본 결과 분양가 대비, 최대 10억원 가까이 가격이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킨텍스 원시티의 경우 전용면적 84㎡ A형 저층은 14억5000만원이며 중층 15억원, 테라스형은 16억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한화 꿈에그린은 전용면적 84㎡A형 저층이 13억원이며 고층은 호가가 15억원이었다. 인근의 '더샵 그라비스트'와 '힐스테이트'의 경우도 전용면적 84㎡의 매물 가격은 14억~15억원선에 나와 있었다.

원시티 상가내 한 부동산 관계자는 "더샾과 꿈에그린 오피스텔 (전용면적 84㎡)은 분양가가 4억원 정도 였는데 최근 실거래가는 11억 정도"라며 "전용면적 84㎡ 아파트도 윈시티 M1블럭은 12억 7000만원, 2블럭 3블럭은 14억~15억원에 실제 거래됐다"고 전했다.

[일산 킨텍스 더원시티 전경. 사진=곽도훈 기자]
[일산 킨텍스 더원시티 전경. 사진=곽도훈 기자]

일산 킨텍스 일대가 이처럼  '미친 집값'을 형성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우선 정부의 서울 집값 규제의 풍선 효과로 보는 시각이 적지않다. 정부는 지난달 경기 고양시, 울산,광주 등 전국 37곳을 규제지역(조정관리대상 36곳·투기과열지구 1곳)으로 새로 지정했다. 그러자 경기 일산 등에 규제의 풍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고 실제 집값이 즉각 뛰기 시작했다.

지역 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킨텍스 일대가 일산 중에서도 초고층 신축아파트가 밀집한 것도 이 지역 집값 상승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건희 기자 hong@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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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記事回生). 기사로 세상을 다시 살리겠습니다. 경제부 팀장 홍건희 기자입니다. 금융, 증권, 부동산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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