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결산] ⑧유통 - 초토화된 오프라인···온라인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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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결산] ⑧유통 - 초토화된 오프라인···온라인만 살았다
  • 이길재 기자
  • 승인 2020.12.31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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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맞은 백화점·면세점..."더 이상 퇴로가 없다"
생필품 판매로 버틴 대형마트···이마트 '선방' vs 홈플러스 '최악'
황금기 맞은 온라인 시장…연간 쇼핑 거래액 160조원 전망
[이포커스 PG]
[이포커스 PG]

<편집자 주> 2020년은 격동의 한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팬데믹은 전 세계를 최대 위기로 몰고 있다. 휘청이는 글로벌 경제 속에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우리 경제는 G20 국가 중 올 한해 경제성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방을 했다. 이에 이포커스는 올 한해 경제·산업 산업분야의 부침과 성장 등을 조명해보는 [2020 결산] 시리즈를 게재한다.

글싣는 순서-①제약·바이오 ②게임산업 ③증시 ④자동차산업 ⑤식품산업 ⑥IT 산업 ⑦부동산 ⑧유통산업


올 한 해 유통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오프라인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하며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반면 온라인 쇼핑은 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특히 여행 불가의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 업계는 줄줄이 문을 닫는 지경에 이르렀다. 백화점도 소비 위축으로 인한 여파가 그대로 반영됐다. 그나마 생필품과 식재료를 파는 대형마트는 최악은 면했다.

이에 반해 온라인 시장은 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며 때아닌 호황을 누렸다.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백화점·면세점..."퇴로가 없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불안과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서민들의 지갑이 닫혔다. 이 같은 경향은 사치품목이 대부분인 백화점 매출에 그대로 반영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현대백화점은 매출 1조2476억원 영업이익 1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약 52%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매출 1조2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900억원으로 52.3% 추락했다.

롯데백화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매출 1조8900억원 영업이익 15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5.4%, 16.4% 감소했다. 한화갤러리아 역시 매출액 950억원, 영업이익 85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각각 5%, 55% 감소했다.

면세점 업계는 거의 개점휴업 상태를 보냈다. 해외여행이 거의 불가능해지면서 공항을 찾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결국 버틸 수 없었던 중견기업 면세점들은 줄줄이 문을 닫아야 했다.

실제로 롯데면세점의 3분기 누적 영업손실액은 845억원이고 신라면세점 983억원, 신세계면세점 898억원 등이다.

SM면세점과 시티면세점 등 중견면세점들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연장 운영없이 결국 올 해 7월 영업을 종료했다. 

인천공항공사측은 어려운 면세사업 상황을 감안, 임대료는 매출액 연동 영업요율을 적용하는 등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팬데믹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힘에 부치는 양상이다.


생필품 판매로 버틴 대형마트들···이마트 '선방' vs 홈플러스 '최악'


[이포커스 PG]
[이포커스 PG]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속에서도 국내 오프라인 대형마트들은 생필품 판매 등의 영향으로 현상 유지에는 성공한 분위기다.

올해 3분기 이마트의 매출은 3조8598억원, 영업이익은 1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9.7% 증가했다. 롯데마트 3분기 영업이익은 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5% 급증했지만 매출은 1조5900원으로 4.4% 떨어졌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매출 7조3000억원, 영업이익 1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회계연도 대비 3.9% 36% 감소한 수치다.

이마트는 우울한 유통업계 전망을 뚫고 매출 상승에 성공했다. 점포 폐점이 아닌 기존 점포의 재단장 및 리뉴얼하는 전략이 통한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온라인에서 한계가 있는 신선식품의 신선도와 품목을 강화했고 고객분들의 방문과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 잘 반영된 것 같다”며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영업이익은 올랐지만 매출이 떨어지자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특히 매출 실적이 안 좋았던 구로점, 양주점, 천안아산점, VIC신영통점 등 12개의 점포를 폐점했다.

홈플러스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코로나19의 1차 대유행 여파가 실적에 반영돼 큰 적자를 본 홈플러스는 안산점을 포함해 대전 둔산점, 대전 탄방점, 대구점 등 4개 매장을 매각하면서 적자 줄이기와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황금기 맞은 온라인 시장…연간 쇼핑 거래액 160조원 전망


오프라인 시장이 죽을 쑤는 사이에 온라인 시장은 말 그대로 호황을 누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온라인 유통 누적 거래액은 약 130조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2조원 증가한 수준이다. 올들어 매달 12조원의 거래액을 기록한 것으로 미뤄 올 연말까지 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16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 중에서도 이베이코리아의 실적이 눈에 띤다. 옥션과 G마켓에 직·입점한 200여 개 브랜드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1배 급증한 것이다. 올해 신규 제휴를 맺은 패션 브랜드만 124개로 1년 사이 46%가 증가했고, 집에 머무르는 영·유아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1월부터 8월까지 출산 육아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 19 장기화로 부모님들의 재택근무와 자녀들의 휴교가 맞물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 놀이와 교육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게 돼 교육 관련 품목이 계속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쿠팡은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예년과 같은 매출 상승률을 기록한다면 올해 매출도 전년 대비 약 40% 이상 성장한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올해도 댜규모 적자 기록은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부터 수 천억원대 적자를 기록해오던 쿠팡은 지난해 기준 누적 적자만 4조원 수준에 달한다.

네이버 쇼핑은 올해 1~11월까지 스마트스토어에서 팔린 상품을 분석한 결과 외출복보단 잠옷과 트레이닝복의 판매가 늘었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져서다. 잠옷, 속옷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고, 트레이닝복은 71% 증가했다. 식품 부문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했다. 이외에도 인테리어 소품, PC용품, 요가 및 필라테스 용품 등 집과 관련된 상품이 모두 적게는 60%에서 많게는 110%까지 증가했다.

마켓컬리, SSG는 새벽배송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며 올해 매출이 증가했다. 마켓컬리는 이미 3분기에 매출 1조원을 돌파, 지난해(4300억원)의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SG닷컴도 올 3분기까지 누적 거래액 2조8290억원, 매출 9555억원으로 연 매출 1조원을 충분히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길재 기자 big@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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