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 물건너가나···매각 적정 주가 회복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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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민영화 물건너가나···매각 적정 주가 회복 '난망'
  • 곽유민 기자
  • 승인 2020.12.3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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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공적자금위원회, 2020년까지 완전 매각 계획 확인
주당 1만4000원이 매각 주가...30일 현재 9500원선
손태승 회장 올 들어 5차례나 자사주 매입...'백약무효'
[이포커스 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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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가 당분간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주가 하락으로 인한 정부 보유지분 매각이 당분간 요원해지고 있어서다.  

투자자들 불만은 커지고 주가 하락세도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30일 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정부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 18.3%를 2022년까지 나눠 팔아 완전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이날 밝혔다.

이 계획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과 달라진 게 없는 내용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 1회차 지분을 매각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실행하지 못했다.  

공자위는 "우호적인 매각 여건이 조성될 경우 즉시 매각 작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시장 상황을 주시했다"며 "코로나19로 주가가 급락하고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를 열기 어려운 상황 등이 겹치면서 매각 개시 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올해 매각을 실시하지 않은 건 시장 여건과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목표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공자위가 책정한 적정 원금 회수 주가는 주당 1만4000원 안팎이다. 최하 1만2500원은 돼야 매각을 실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올 들어 주당 1만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아주캐피탈 인수 등 호재가 있었음에도 최고가는 11일 종가 기준 1만150원, 28일 1만200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대다수 거래일에는 1만원을 밑돌기도 했다. 

올 들어 우리금융그룹은 주가 부양을 위해 손태승 회장이 5차례에 걸쳐 자사주 매입에 나섰음에도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백약이 무효'했던 셈이다. 현재 손 회장이 보유한 우리금융 주식은 8만8127주다. 

공자위가 이날 2020년 우리금융 민영화 계획을 발표하자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9시 25분 기준 우리금융지주는 주당 9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우리금융그룹의 특별한 모멘텀이 없다면 정부가 책정한 적정 매각가 수준의 주가 상승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곽유민 기자 ymkwak@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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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차장 곽유민 기자입니다. 금융, 증권, 부동산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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