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씨' 저소득층에 붙었는데 소화기는 고소득층이...소득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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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불씨' 저소득층에 붙었는데 소화기는 고소득층이...소득 양극화 심화
  • 홍건희 기자
  • 승인 2020.11.20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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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 450만5000원...전년 동기比 1.6% 증가
소득 상위 20% 30만원 늘어...하위 20%는 1만8000원 감소
[이포커스 제작CG]
[이포커스 제작CG]

꺼지지 않는 코로나19 불씨에 3분기 가계 살림이 다시금 불타버렸다. 특히 저소득층에 타격이 집중되며 소득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소득 상위 20% 고소득층은 정부지원을 힘입어 1년새 소득이 30만원 가까이 늘었다. 반면 고용시장이 위축된 하위 20%는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근로소득이 같은 기간 1만8000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서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530만5000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6% 증가했다. 근로소득은 347만7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 줄었다.

저소득층은 코로나19 충격을 고스란히 받으면서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163만7000원, 2분위는 337만6000원으로 각각 1.1%, 1.3% 감소했다. 이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감소의 영향 때문이다. 특히 일용, 임시직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줄었고 숙박업과 음식점등이 코로나19로 인해 업황 부진을 겪으며 사업소득도 악화한 것으로 전문가는 분석했다.

반면 5분위(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1039만7000원, 4분위는 631만9000원으로 각각 2.9%, 2.8% 증가했다. 5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1년 새 29만6000원 늘었는데 같은기간 1분위는 오히려 1만8000원이 줄었다.


충격은 저소득층이, 지원은 고소득층이 더 받았다.


초등 이하 가구를 보면 1분위(소득 하위 20%) 보다 5분위(상위 20%)의 비중이 3배 이상 높다. 아무래도 저소득층 가구는 1인 가구나 노령 인구 비중이 높다 보니 아동돌봄 같은 추가 지원금을 덜 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 충격은 저소득층이 더 집중적으로 받았지만 되려 고소득층이 지원을 더 받게 된 셈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5분위의 경우 초등학생 아동이 1분위보다 3배 이상 많다”며 “4~5분위에 아이들이 많아 아동특별돌봄 수당을 받음으로써 (이전소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민 소득의 분배 상태를 알 수 있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이 4.88배로 나타났다. 작년 3분기 보다 0.22배포인트 늘어 양극화가 더 심화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울’은 가구원 수를 고려한 후 5분위 평균소득을 1분위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계산한다. 5분위의 소득이 1분위의 소득보다 많을수록 양극화의 정도를 알 수 있다.

꺼질 듯 꺼지지 않는 코로나19 불씨가 끊임없이 경기 침체에 불을 붙이면서 상대적으로 충격을 더 많이 받는 저소득층의 소득 감소가 상위 계층보다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내수·고용충격으로 임시·일용직·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시장 소득 감소가 커 정부 지원을 통한 소득·분배 여건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홍건희 기자 hong@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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