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소신?...금태섭을 향한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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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소신?...금태섭을 향한 엇갈린 시선
  • 곽경호 기자
  • 승인 2020.11.19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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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서울시장 야권 후보로 출마 고민중...국민의힘과 연대 할 것"
정청래 "금태섭은 정치 불량배"...허은아 "이당 저당 옮겨 다니는 모습 않좋아"
[금태섭 전 의원. 이포커스 제작CG]
[금태섭 전 의원. 이포커스 제작CG]

금태섭 전 의원의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놓고 정치권, 여론이 들먹이고 있다.

철새정치인의 전형이라는 비판과 함께 진영논리를 탈피한 소신있는 정치인이라는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금 전 의원은 검사 출신이다. 그는 검찰 재직 당시 한겨레신문에 정기적으로 기고를 했다. 기고중에는 검찰조직과 수사 관행 등을 비판하는 내용들도 적지 않았다. 결국 금 전 의원의 한겨레신문 기고는 검찰 내부의 반발을 불러왔고 이후 그는 검찰을 떠났다.

금 전 의원의 기고는 당시로서는 엄청난 파격이었고 소신으로 받아들여졌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시절에도 나름 소신이 있었다. 지난해 말 공수처법 표결에서 기권표를 던지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인사 청문회때는 조 전 장관에게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당론과 배치되는 행동들이었다.

하지만 금 전 의원의 최근 행보는 스스로 논란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없지 않다.

지난 총선때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자 지난달 민주당을 탈당한데 이어 불과 한달만에 이번에는 야권 후보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내비친 것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과연 그가 이번에도 소신있는 행보를 보인 것인지 철새정치인의 전철을 따라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어버린 것이다.


금태섭 "서울시장 야권 후보로 출마 고민중...국민의힘과 연대 할 것"


금태섭 전 의원이 자신을 향한 논란에 불을 지핀 것은 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연사로 참석하면서다.

그는 이날 "민주당은 독선과 오만, 고집, 집착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이 매일 사사건건 충돌하고 국민은 불안해하지만 집권 여당의 정치인은 해결을 하기는커녕 한쪽 편을 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대통령도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도대체 정치가 어떻게 되느냐는 말을 들을 때마다 대답할 말을 찾을 수 없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4·7 서울시장 선거에 야권후보로 출마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책임감을 갖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 감당해야 할 일이 있다면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여러 협력과 경쟁 방법이 있다. 방식과 방법을 정할 땐 충분히 말하고 모든 양보를 하겠다"고 연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정청래 "금태섭은 정치 불량배"...허은아 "이당 저당 옮겨 다니는 모습 않좋아"


금 전 의원의 이날 발언 이후 여권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철새'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 전 의원을 향해 “자신의 사적 욕망과 탐욕을 위장하는 방패로 친정집 우물에 침을 뱉지 마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상적인 경선에서 본인이 패배해 놓고 진영논리 운운하며 탈당하냐”며 “경유형 철새든 직행 철새든 정치를 후퇴시키는 정치 불량배”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진영논리를 벗어나자는 말이 있는데 진영논리를 벗어나려면 그 진영도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라며 “그 진영의 지지와 그 당의 공천을 받고 그 진영을 공격하고 공천받아 당선된 그 당을 공격하면 그게 이성적인가”라고 지적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야당 입장에서는 금 전 의원이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야권 후보 단일화는) 저희가 어떤 정치적 해석을 하느냐에 따른 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초선들 중에도 금 전 의원의 입당을 바라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아무래도 이당 저당 옮겨 다니는 모양새로 비칠 테니 국민이 보기에도 별로 좋아 보이지 않다"고 밝혔다.

곽경호 기자 kkh@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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