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공모주 물량 늘린다...'균등 배정' 일반청약자 배정기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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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공모주 물량 늘린다...'균등 배정' 일반청약자 배정기회 확대
  • 홍건희 기자
  • 승인 2020.11.18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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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커스 제작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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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다음달부터 기업의 신규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주 청약에 ‘균등방식’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일반청약자들의 공모주 배정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청약증거금을 많이 제공한 청약자에게 더 많은 공모주가 배정되는 비례배정 방식이었다.

금융위원회는 일반청약자가 IPO 과정에서 보다 균등하게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 IPO 최대어들의 영향으로 IPO 공모주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반투자자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금융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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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비례방식은 공모물량 중 일반 청약자에게 20% 이상을 배정하고 주관회사가 구체적인 배정방식을 결정한 후 청약증거금에 비례해 배정해왔다. 이 방식 같은 경우 청약증거금 부담능력이 낮은 개인들의 참여기회가 제한적이며 특히 경쟁률이 높은 경우 소량의 주를 배정 받기 위해 거액의 청약증거금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컸다. 예를 들어 경쟁률이 1000 대 1일 때 공모가 2만원의 주식청약을 위해 증거금(50%)을 1억원 납입해도 겨우 10주를 배정 받을 수 있다.

균등방식 배정은 상장주관사가 △예상 청약경쟁률 △예상 공모가 △해당기업의 특성 등을 감안한 배정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균등방식이 적용되는 물량을 제외한 물량은 현행과 동일하게 청약증거금 기준으로 비례방식이 적용된다. 청약미달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 중 미달물량도 일반청약자에게 배정된다.

[금융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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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은 유가증권시장 20%, 코스닥시장은 20%이내에서 우선 배정되도록 돼있다. 그러나 청약미달이 빈번하게 발생해 미달물량은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되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사주조합 평균 배정물량은 유가증권시장 11%, 코스닥시장 5%다. 우리사주조합 미달물량에서 최대 5%까지 일반청약자에게 배정하고 미달물량이 5%미만인 경우에는 미달물량 전부를 일반청약자에게 배정한다.

또한 일반청약자의 중복청약이 금지된다. 여러 증권사에 중복으로 청약해 청약증거금을 많이 조달할 수 있는 청약자 일수록 공모주를 더 많이 받아간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에 별도의 전산시스템을 구축, 중복청약을 금지하는 것이다. 현재 청약증거금 예치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 제공]

공모주 투자자에 대한 보호절차도 강화된다. 앞으로 증권사는 준법감시인의 사전승인을 거친 후 청약의 배정물량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 청약에 대한 광고를 할 때는 비례배정의 2가지 방식을 적용한 후 각 방식에 따른 배정결과가 달리 될 수 있다는 점과 투자위험 등을 알리는 문구도 포함돼야한다.

이달 말 ‘증권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금융투자협회)’이 개정된 후 최초 신고된 증권신고서부터 이번 개선 방안이 적용된다. 우리사주조합 미달물량의 최대 5% 배정과 균등방식은 다음달 증권신고서 최초 제출건부터 적용되며 하이일드펀드 감축분 5% 추가 배정은 내년 1월 증권신고서 최초 제출건부터 적용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중복청약 금지시스템 구축과 자본시장법시행령이 개정될 예정이다.

홍건희 기자 hong@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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