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이슈] 아마존-SKT 합작 발표에···유통업계 "나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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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이슈] 아마존-SKT 합작 발표에···유통업계 "나 떨고 있니"
  • 곽도훈 기자
  • 승인 2020.11.18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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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 4위 11번가...SKT 기술력+글로벌 1위 업고 '수직 상승' 기대
쿠팡, 누적적자 3조7600억원에도 1위 못해
[이포커스 제작CG]
[이포커스 제작CG]

최근 국내 유통가에 '서프라이즈'한 소식이 발표됐다. 세계 1위 유통기업 아마존이 국내 SKT와 손잡고 본격 한국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글로벌 1위 기업과 한국 1위 통신기업 SKT와의 협업은 누가보더라도 '판타스틱 듀오'를 떠올릴 수 밖에 없다.

특히 '언택트'의 일상화 속에 국내 온라인 쇼핑의 시장 규모가 급속하게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두 기업의 '화학적 결합'은 엄청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SKT는 지난 16일 아마존과 이커머스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지분 참여 방식으로 11번가의 기업공개(IPO) 등 한국 시장에서의 성과에 따라 신주인수권리를 부여받는다. 국내 소비자들은 이르면 내년부터 11번가를 통해 아마존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11번가가 아마존의 인기 상품을 미리 보유 해놓고 고객이 주문하면 배송해주는 방법으로 배송 시간을 줄일 예정이다. 이 방법대로라면 배송 시간, 관세, 환불 등의 불편함을 없앨 수 있다.

아마존이 한국 진출을 선언하자 국내 유통업체들은 벌써 부터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매년 천문학적 적자에도 불구, 외연 확장에 혈안인 쿠팡의 경우는 엄청난 악재(?)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점유율 4위 11번가...SKT 기술력+글로벌 1위 업고 '수직 상승' 기대


 SK의 11번가와 아마존의 협업에 국내 유통업체들이 벌벌 떠는 이유는 뭘까. 

SKT의 첨단 기술력과 글로벌 1위 아마존이 낼 시너지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쇼핑 12%, 쿠팡 10%,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 10%, 11번가 6%, 위메프 5% 등이었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이 둘의 시너지가 궤도에 오를 경우 11번가는 단숨에 시장점유율이 급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네이버 쇼핑과 함께 'TOP 2'의 자리를 꿰찰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매년 엄청난 적자속에 무려 3조7600억원의 적자가 누적된 쿠팡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를 받아 공격적인 외연 확장을 통한 매출 상승, 즉 어떻게든 많이 팔아서 적자를 메꿔보려고 한 쿠팡이기에 이번 소식이 반갑지 않은 것이다.

쿠팡은 점유율을 늘려가야 살 수 있는 구조인데, 아마존이라는 거대 기업이 들어오면 점유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쿠팡, 누적적자 3조7600억원에도 1위 못해


쿠팡은 대주주가 일본 자본이라는 점이 취약점으로 제기된다. 쿠팡의 대주주는 사실상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다. 쿠팡은 미국 법인 쿠팡LLC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손 회장의 소프트뱅크비전펀드가 쿠팡LLC의 지분 3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범석 대표는 10% 후반대 지분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지분 구조에 따르면 쿠팡이 벌어들이는 수익이 일본으로 흘러 들어간다"며 "경영권마저 일본에 넘어간 것으로 보이는데, 창업자인 김범석 대표는 이제 전문 경영인이 된 셈이다. 일본이 마음대로 회사를 운영해도 막을 길은 없다"고 밝혔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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