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쿠팡서 판매한 짝퉁 골프백, 세관에 '딱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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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쿠팡서 판매한 짝퉁 골프백, 세관에 '딱 걸렸다'
  • 곽도훈 기자
  • 승인 2020.11.13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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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 올라온 유명 P사 짝퉁 골프백, 세관 통관중 적발돼 폐기 처분
"쿠팡에서 활개치는 짝퉁 판매자...세관이 대신 잡아내는 꼴"
[이포커스 제작CG]
[이포커스 제작CG]

쿠팡에서 판매중인 유명상품 위조(짝퉁) 골프백이 세관 통관 중 적발됐다. 해당 골프백은 세관에 의해 즉시 폐기 처분됐다.

최근 쿠팡 등 오픈마켓에서 유명 상표를 도용한 짝퉁 제품들이 범람하는 가운데 향후 관세청의 감시가 강화될지 주목된다. 

앞서 본지는 국내 최대 이커머스·오픈마켓 쿠팡에서 일부 판매자들이 유명 P사의 상표를 도용한 가짜 골프백을 대거 판매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취재 결과 다수의 판매자들이 최소 80~90만원 하는 P사의 골프백을 불과 20만원 이하 가격으로 판매중이었고 모두 가짜 상품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내용의 최초 보도 이후 본지에 또 다른 제보가 날아왔다.

제보자 A씨는 "쿠팡에서 P사의 골프백을 주문한 뒤 배송을 기다리던 중 판매자로 부터 연락이 왔다"며 "주문한 골프백이 세관 통관에 걸려 폐기 처분됐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A씨는 "쿠팡에서 판매하는 것인데도 가격이 너무 싸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짝퉁이라니 황당하다"며 "짝퉁 업자라서 제대로 환불을 받을 수 있을지도 걱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A씨가 전달 받은 판매자의 메시지에는 '주문하신 골프백이 통관에서 걸려 폐기가되었습니다. 오래 기다려주셨는데 너무 죄송합니다. 비용은 전액 환불예정입니다. 다시한번 죄송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해당 판매자의 메시지 내용으로 미뤄 가짜 골프백은 해외에서 제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오픈마켓에서 판매중인 짝퉁 상품들은 대부분 중국에서 넘어 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내 유명 오픈마켓의 짝퉁 상품이 활개를 치는 상황이라 세관 당국의 감시망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쿠팡에서 활개치는 짝퉁 판매자...세관이 대신 잡아내는 꼴"


[독자 제보 문자. 이포커스]
[독자 제보 문자. 이포커스]

본지는 지난 5일 '쿠팡에서 유명 P사의 상표를 도용한 골프백이 무더기로 판매되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직접 쿠팡 사이트에 들어가 판매자에게 연락을 해봤다.

판매자는 현재 쿠팡에서 판매중인 상품이 '짝퉁(가짜)'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진품을 만드는 공장에서 제조한 상품이라 품질에는 자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판매자의 설명대로라면 원래 P사의 제품을 위탁 받아 만들던 공장에서 기존 물량보다 몰래 더 생산한 후 라이선스를 받지 않고 판매하는 것이다. 라이선스 없이 만든 제품은 명백한 위조 상품이다.

쿠팡 측은 (쿠팡 사이트 내에서)짝퉁들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했다.

쿠팡 홍보실 관계자는 이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짝퉁 판매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매입은 절대 그럴일 없다"면서도 "오픈마켓(판매자를 입점시켜 수수료를 받는 형태)은 위조 상품을 차단하는 인력과 기술을 갖추고 있지만 판매자들이 자체적으로 올리기 때문에 그런 상품들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단체의 한 관계자는 "쿠팡에서 활개치는 짝퉁 판매자들을 세관 당국이 대신 잡아내는 셈"이라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결국 선량한 소비자들만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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