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이슈] 르노삼성차 도미닉 시뇨라 사장의 위험한 인식···"노조가 회사 어렵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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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이슈] 르노삼성차 도미닉 시뇨라 사장의 위험한 인식···"노조가 회사 어렵게 해"
  • 곽도훈 기자
  • 승인 2020.11.12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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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뉴QM6 시승행사에서 작심 발언..."노조탓, 로그 후속물량 배정 못받아"
"한국에 남는 것, 르노삼성 임직원들이 더 필요할 것"...외국자본 속성 드러내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 이포커스 제작CG]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 이포커스 제작CG]

"프랑스 고객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생산됐다는 이유로 더 비싼 차량을 구매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지난 11일 '뉴 QM6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기자들에게 던진 말이다. 사실상 노조를 겨냥한 경고성 발언이다. 

르노삼성차노조는 최근 선거를 통해 박종규 현 위원장이 연임됐다. 강성인 박 위원장의 연임은 사측을 향한 노조원들의 불만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시뇨라 사장은 이런 강성노조에 대한 불만이 강하게 묻어났다.

표면적으로는 "(향후)노조와 원활하게 협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어조였지만 이날 그의 워딩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현재 르노삼성차가 처한 위기 (실적부진)가 오롯이 노조 책임으로 규정하는 듯 받아들여진다. 

이날 그는 "해외시장을 공략하려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면서도 "올해 수출물량이 적었고 르노삼성이 어려운 시기를 가졌다. 수출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고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모든 역량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게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말은 그동안 르노삼성차 노조가 사측과의 분규를 이어오는 통에 르노 본사측이 물량을 배정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앞으로도 노조가 협조하지 않으면 위탁생산 물량 배정은 없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실제 르로 본사는 지난해 노조가 파업을 벌이자 부산공장 생산량의 48%(연 10만대)를 차지하는 로그의 위탁생산을 중단했다. 이후 르노 본사측은 후속 물량을 배정하지않고 있다. 

인건비 등 고정비가 올라 얼라이언스의 다른 공장에 비해 경쟁력이 낮아졌다는 게 이유다. 그러면서 사측은 "부산공장의 시간당 임금 수준은 닛산 규슈공장보다 높아져 현재 얼라이언스의 46개 공장 가운데 3위까지 올라 생산 경쟁력이 없다"고 공공연히 알리기도 했다.

이날 시뇨라 사장은 노조를 향한 작심발언 끝에 결국 위험한 발언도 서슴지않았다. 그는 "르노삼성차는 한국시장에 강하게 남아있고 싶다"며 "그것은 우리(사측)뿐 아니라 르노삼성 전 임직원에게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프랑스 자본이다. 물론 르노가 닛산과 합병하면서 일본 자본이 더 우위에 있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글로벌 포션으로 보면 매우 미미하다. 언제든 손을 털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시뇨라 사장의 발언은 이같은 배경을 깔고 있을 것이다. 매우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1967년 프랑스 태생이다. 프랑스 에섹(ESSEC) 비즈니스스쿨 MBA를 졸업했다.

르노그룹에 입사해 줄곧 재무 분야에서 일했다. 르노그룹 재무총괄로 일한 뒤 르노크레디트인터내셔널코리아 대표이사, 닛산 영업재무부문 총괄, 르노크레디트인터내셔널브라질 대표이사를 지냈다. 르노크레디트인터내셔널뱅크앤서비스 부사장을 지내다가 2016년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곽도훈 기자 kwakd@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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