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갑질한 롯데슈퍼, 과징금 '폭탄'...납품업체에 행사비·인건비 떠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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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갑질한 롯데슈퍼, 과징금 '폭탄'...납품업체에 행사비·인건비 떠넘겨
  • 홍건희 기자
  • 승인 2020.10.28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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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롯데슈퍼에 과징금 32억3000만원 철퇴
갑질행위 CS유통도 16억7700만원 과징금 부과
[이포커스 제작·CG]
[이포커스 제작·CG]

롯데슈퍼가 수백여 곳의 납품업체에 ‘슈퍼’갑질을 일삼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롯데쇼핑’과 ‘씨에스유통(CS유통)’의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9억1000만원을 부과한다고 28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롯데슈퍼는 △사전 계약서 미교부 △정당한 사유없이 반품 △판촉행사 비용 전가 △약정체결 없이 납품업체 종업원 사용 △금전 수취 등의 행위가 적발됐다.

또 사전에 약속하지 않은 판촉비용을 떠넘기고, 불법 판매장려금을 받기도 했다.

공정위가 들여다 본 기간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다.

이 기간 동안 롯데쇼핑과 씨에스유통은 납품업자로부터 물품구매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서를 제때 주지 않았다. 대규모유통업법 6조 1항 위반이다. 롯데쇼핑에게 이런 피해를 입은 업체가 총 311곳, 씨에스유통에게는 236곳이다.

또한 롯데쇼핑은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총 138개 납품업자로부터 직매입한 8억2000만원 상당의 상품을 정당한 사유없이 반품했다. CS유통도 같은 기간 117개 납품업자로부터 직매입한 3억2000만원 상당의 상품을 반품했다.

같은 기간 33개 납품업자에게 368건의 판촉행사를 실시하면서 사전 약정 체결없이 108억원의 판촉행사 비용을 부담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114개 납품업자로부터 1224명의 종업원을 약정체결 없이 파견받아 사용했다.

연간거래 계약에서 정하지 않은 불법 판매장려금도 받아갔다. 롯데쇼핑은 35곳으로부터 102억원을, 씨에스유통은 27곳으로부터 10억원을 뜯었다. 위 기간 동안 롯데쇼핑은 납품업자의 종업원 1224명을 불법적으로 데려다 썼고 씨에스유통의 경우 225명이었다.

공정위는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한 두 회사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롯데쇼핑에 과징금 22억3300만원, CS유통에 과징금 16억770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 제제를 통해 SSM 분야에서 대규모유통업자와 납품업자간 공정한 거래문화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롯데슈퍼가 골목상권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고자 저지른 불법행위를 대규모로 적발·제재한 건”이라고 밝혔다.

홍건희 기자 hong@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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