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초점] 현대·기아차 '세타2 GDI 엔진'은 실패작이다?···치명적 약점 살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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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초점] 현대·기아차 '세타2 GDI 엔진'은 실패작이다?···치명적 약점 살펴봤더니
  • 홍건희 기자
  • 승인 2020.10.27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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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I엔진, 대규모 리콜 사태...현대·기아차, 천문학적 충당금 준비
일본에서는 버린 GDI 엔진...현대차 세타2 엔진은 GDI가 모티브
[이포커스 제작CG]
[이포커스 제작CG]

자동차는 수만 가지의 부품으로 이뤄져 있다. 그중 엔진은 많은 부품과 정밀함을 요구하는 자동차의 심장과 같다. 이같은 엔진에 결함이 생길 경우 자동차에 매우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 심장에 심대한 이상이 생기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이치와 다를바 없다. 

정의선 현대·기아차 회장은 최근 그룹 회장에 취임하며 ‘고객과 품질’을 내세운 바 있다. 세타2 GDI등 일부 엔진 결함에 대해 언급을 한 것으로 보인다.

세타엔진은 90년대 후반부터 현대자동차가 일본 미쓰비시에 로열티를 주고 사용하던 미쓰비시 시리우스엔진 등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알파, 베타엔진 등 소형차용 엔진을 개발한 것이 시초다. 이후 중대형 차량용 엔진개발을 시작해 직렬 4기통 세타엔진을 개발했다.

​세타2 GDI는 현대기아차의 쏘나타, 투싼, K5 등 대부분 트림에 적용되며 인기를 끌었다.

문제는 2015년 초 세타2 GDI엔진을 장착한 차량이 주행 중 멈추거나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대거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해당 차량들의 화재 사고 조사를 진행하던 중 결국 세타2 GDI 엔진의 결함이 확인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엔진의 출력을 무리하게 끌어올리다보니 강한 폭발력으로 엔진 내부의 피스톤이 세게 밀리고 그 영향으로 베어링 메탈이 반복적으로 강한 마찰을 받아 마모되면서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고급 엔진오일을 충분히 넣으라는 조언도 이 결함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가성비를 고려, 산 국산차에 고급 엔진오일을 넣으면서 타야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애초에 엔진 문제인데 왜 고급유를 넣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의견도 있다.


GDI 대규모 리콜 사태...현대·기아차, 천문학적 충당금 준비


현재 세타2 GDI엔진에서만 현대기아차의 총 충당금 반영금액이 지난 5년에 걸쳐 약 3조원, 1조1000억원 반영된 것으로 추산된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문제가 발생 하길래 이런 대규모 리콜이 발생하고 현대기아차도 천문학적인 충당금을 마련해야 하는 것일까.

우선 많은 사람들이 노킹소음을 꼽는다. GDI 엔진은 구조적인 부분에 의해 벨브에 슬러지가 낀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바로 노킹소음이다. 노킹소음이란 말 그대로 마치 노크를 하는 것 처럼 똑똑똑 하고 두드리는 소리가 나는 것이다. 이유에 따라 소리가 다르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정확한 원인을 찾기 힘들다. 대략 표현하기를 해머드릴로 콘크리트 벽을 때리는 것 같은 소리가 난다는 사람도 있다.

두 번째는 엔진 소모다. 보통 MPI 같은 경우 소음이 먼저 발생하고 증상이 심해지면 오일 감소 증상이 시작 된다. 하지만 GDI방식은 오일 감소 증상이 먼저 시작되고 소음이 발생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GDI는 태생적으로 폭발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보통 오일 감소 증상을 알면서도 보충하면서 타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런데 이 경우 대부분 촉매쪽으로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오일 감소 증상을 발견 했을 때 곧 바로 수리하는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일본에서 버린 GDI 엔진...현대차 세타2 엔진은 GDI가 모티브


본래 GDI 엔진은 지난 1996년 일본 미쓰비시에서 일반 승용차용으로 양산한 엔진이다. 성능이 좋아 빠르게 양산된 GDI 엔진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다. 내구성 불량과 화재 위험 등 오일이 누수 되는 것이었다. 이로 인해 미쓰비시사는 GDI 엔진을 버렸고 그 버림받은 엔진을 현대에서 받아와 개발한 것이다.

결국 현대는 1.6 감마 GDI 엔진부터 세타2 GDI 엔진까지 모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타2 GDI 엔진은 기존 주물형 합금이 아닌 소결 합금 커넥팅 로드를 사용해서 만들어졌다. 주물형 합금 같은 경우 강한 힘을 받으면 휘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깨지진 않았다. 소결 합금은 금속의 분말을 압축 성형한 후, 고온에서 소결시킨 합금이다. 주물형 보다 가볍고 좋은 대신에 잘 부러지며 동일한 조건에서 소결합금 방식이 주물 방식보다 현저하게 내구성이 약하다.

이로 인해 엔진 베어링 과정에서 오일이 메탈에 잘 묻어줘야 하는데 세타2 같은 경우 오일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메탈이 붙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 내구성이 약한 소결합금이 깨져버리면서 엔진이 쏟아지고 화재가 발생하는 것이다.

더불어 현대는 알루미늄 합금 실린더 블록을 사용하는데 이로 인한 문제가 많다. 설상가상 GDI 엔진이 더해지면서 문제가 더 많아진 것이다. 대게 GDI 엔진이 MPI 엔진에 비해 열을 많이 받고 압축비도 놓다. 그러다 보니 피스톤이 도는 과정에서 실린더 블록을 긁어버리는 것이다.

이에 현대차는 평생 보증을 내세운 바 있다. 대신 KSDS업그레이드를 받은 차량에 한해서만 이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홍건희 기자 hong@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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