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자의 겜성시대] '만화 기반 게임' 원펀맨VS루피, 주인공 대전(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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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자의 겜성시대] '만화 기반 게임' 원펀맨VS루피, 주인공 대전(大戰)
  • 안성찬 기자
  • 승인 2020.10.27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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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무조건 강력해야 한다'vs'주인공은 성장형 캐릭터다'

'겜성시대'의 '겜성'은 게임(겜)과 감성의 합성어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주인공의 강력함이 미치는 영향'입니다.

주인공은 무조건 강력해야 한다? 주인공은 성장형 캐릭터다? 오늘 양측 대결에 나설 주인공들의 조건은 게임으로 출시된 애니메이션 및 만화 주인공입니다.

사이타마(원펀맨)
사이타마(원펀맨)

먼저 홍 코너, '무조건 강력해야 한다' 측의 주인공은 사이타마(원펀맨)입니다.

기자는 원펀맨을 만화책보다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접했습니다.

원펀맨은 만화 초반부터 지금까지 쭉 한길만 걸어오는 걸 보여줍니다.

원펀맨이 등장하거나 혹은 등장하기 전에 수많은 히어로들이 빌런(악당)들에게 당하고 있으면 사이타마가 등장해서 '진심 펀치' 한 방에 처리가 되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다시 풀어서 설명을 하면, 빌런 등장→빌런이 피해를 발생시키기 시작→히어로 등장→히어로와 빌런의 전투→빌런이 이겨감→사이타마 등장→진심펀치→빌런 사망→끝.

이 부분은 게임에서도 나타납니다.

원펀맨은 게임에서도 역시 웬만한 캐릭터는 다 한 방에 끝내버리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떻게 구현하나 싶으시겠지만, 바로 이렇게 구현했습니다.

[원펀맨]
[원펀맨]

이미지 왼쪽을 보면 사이타마가 전투를 시작하고 멀리서 오고 있는 중입니다.

사이타마가 오기 전까지 버티게 되면 사이타마로 태그할 수 있게 되죠.

그 이후에는 애니메이션과 이야기가 똑같이 흘러간다고 보면 됩니다.

근데 이 부분을 이렇게 처리하게 된다면, "캐릭터가 에너지를 모아 필살기를 사용하는 것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이 부분은 사실 애매하긴 합니다.

이처럼 주인공의 설정이 처음부터 매우 강한 캐릭터라면, '뿌린 떡밥을 회수하는데 커다란 장애물'이 될 수도 있겠네요.

몽키 D 루피. [원피스]
몽키 D 루피. [원피스]

자 이제 청 코너, '나는 성장형 캐릭터다. 성장하면서 내 갈 길 가련다' 측의 주인공은 몽키 D 루피입니다.

해적왕이 되겠다는 꿈을 품고 해군인 할아버지와는 껄끄러운 사이를 유지하면서 결국 오황까지 올라간 루피입니다.

우선 루피는 수영을 하지 못할뿐더러 만화 초반 버기의 칼에 스치는 장면이 나오는 등 스토리 시작 부분부터 수많은 약점을 드러냅니다.

거기에 스토리상 로그 타운 이전까지는 비등비등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로그 타운에서 스모크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죠.

이때부터가 본격적인 성장의 시작이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루피는 수많은 패배를 기록하면서도 결국에는 상대를 이겨내는,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원펀맨]
[원펀맨]

여기서 두 게임의 차이가 나옵니다.

상술했듯 사이타마가 등장하는 원펀맨의 경우 주인공 캐릭터가 시작부터 너무 강력하게 등장하기 때문에 바로 플레이가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애니메이션보다는 게임에서 오류를 자주 노출하게 되죠.

[원피스]
[원피스]

반면 루피의 경우 고무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한 '고무고무'라는 능력 자체 외에는(여기서 패기는 논외입니다) 다른 캐릭터와 큰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화에서도 '성장'에 초점을 두게 되면 이야기를 풀어가는 데 있어 원펀맨보다 수월한 편입니다. 비유하자면 '캔디형 캐릭터'에 가깝고, '캔디형 캐릭터'는 주인공의 원형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인공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데 지장이 있는 원펀맨은 주인공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다른 게임에 비해서 덜 할 수 있죠.

[원피스]
[원피스]

반면 원피스의 경우에는 루피가 등장하는 캐릭터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강력하지 않을 뿐더러, 스토리상 성장해 가는 과정도 중요하고 시작부터 주인공으로 플레이하는 데 별 지장이 없습니다. 유저들 입장에서는 주인공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원펀맨보다는 강할 수 밖에 없겠죠.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게임을 만드려면 너무 강력한 캐릭터보다는 스토리를 풀어가기에 적합한 캔디형 캐릭터가 주인공의 유형에 가장 적합한 거 같습니다.

이 두 캐릭터를 비교해서 이야기했던 이유는, 이 다음에 다뤄볼 주제가 '원작의 인기와 게임의 인기는 비례하지 않는다'이기 때문입니다.

안성찬 기자 gameas@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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