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초점] 제네시스 결함-코나 화재로 고객 이탈 조짐···정의선 회장 '품질 우선'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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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초점] 제네시스 결함-코나 화재로 고객 이탈 조짐···정의선 회장 '품질 우선' 먹힐까
  • 홍건희 기자
  • 승인 2020.10.21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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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EV, 제네시스, 투싼 화재 사건 등 무더기 발생
피해자들 "현대차 서비스는 소비자 안중에도 없어"
현대차 "화재의 원인은 LG 배터리" 책임 회피 논란
[이포커스 제작CG]
[이포커스 제작CG]

정의선 현대·기아차 회장이 지난주 그룹 회장에 취임하며 내세운 일성은 '고객과 품질'이다.

특히 정 회장은 세타2GDI 등 일부 엔진 결함에 대한 품질 충당금으로 약 3조4000억원을 반영했다. 최근 잇따른 현대차의 결함 문제로 고객 이탈 조짐을 보이자 이에 대한 타개책을 내 놓은 것이다. 

하지만 현대차를 둘러싼 결함은 비단 엔진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코나EV, 제네시스, 투싼 화재 사건, 제네시스 G80과 GV80의 결함 사태 등으로 미뤄 현대차 품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지난 19일 그룹 회장직에 오르며 "올 3·4분기 실적에 세타2GDI 등 일부 엔진의 품질비용(충당금)으로 현대차 2조1300억원, 기아차 1조2600억원을 반영한다"고 발표했다. 현대·기아차의 세타2GDI 엔진 관련 충당금 반영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8년 3·4분기 4600억원(현대차 3000억원, 기아차 1600억원), 지난해 3·4분기 9200억원(현대차 6100억원, 기아차 3100억원)을 이 엔진의 품질 관련 비용으로 반영했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무려 3조4000억원에 달하는 품질 비용을 방영한 것은 지난해 평생보증을 약속하면서 차량 운행기간 재산정이 필요해졌고 엔진 교환율도 예측을 초과, 세 번째 품질비용 산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오직 고객을 중요시 여기고 품질을 내세우겠다는 현대·기아차에 대해 여론은 여전히 곱지않다. 

매번 사고가 난 후에야 수습하기 급급한데다 심지어 수습 과정에서도 뻔뻔한 대응과 끊임없이 폭로되는 현대차 공장 품질논란 등에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국산차 브랜드의 특성상 선택권이 다양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독점을 하고 있으니 갈수록 품질 저하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불타는 코나EV...최근 1년 새 14대 충전중 화재 


지난해 7월 강원도 강릉에서부터 이달 17일 경기도 남양주까지 불과 1년여 동안 총 14대의 코나EV가 불타올랐다.

지금까지 코나 관련 화재내용을 살펴보면 생산 중 발생한 2건을 제외하고 모두 주차된 상태에서 발생했다. 이 가운데 2건을 제외하면 충전기와 연결이 안돼있었거나 연결돼있더라도 충전이 끝난 상태였다. 주차를 해놓고 귀가를 하거나 잠깐 충전을 하면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벌어지는 화재였다. 이로 인해 코나EV 차주들은 본인 차도 언제 불탈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불타는 차’로 낙인이 찍혀버린 이후 여러 가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코나 전기차 차주 A씨는 “전기차 충전소에서도 코나 차를 충전하는 것을 안 좋게 보고 있고, 금지한 곳도 있다. 이 차가 진짜 터지는 거 아닌가 걱정이 된다”며 “인명을 담보로 하고 도박을 해서 이 사태를 벌여 놓고서는 제일 손해가 안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부터 진행하고 조금이라도 손해를 덜 보려고 소비자를 이렇게 기망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같은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흉기차 주차금지 해야 합니다 주차 중에 주차해놓고 가버리고 불나면 대형사고 입니다!”, “어휴...현대차 무서워서 못 사겠네..어찌 이럴 수가 있나..”, “현재 현대차서비스는 소비자는 안중에도 없어요” 등 관련된 유튜브 영상에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현대차 "화재의 원인은 LG 배터리"...현대차 vs LG화학 '책임 논란'


현대차가 코나EV 화재에 대해 LG배터리를 언급하면서 현대차와 배터리 공급사 LG화학의 책임논란이 일고있다.

하지만 현대차가 제작한 많은 전기차들 중 유독 코나EV에서만 화재가 발생했다. LG화학 배터리는 현대차 뿐 아니라 많은 브랜드들의 전기차에 납품했기에 책임소재가 쉽게 가려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심지어 LG화학 배터리는 코나EV 외에도 다른 현대차 전기차에도 탑재됐다는 점도 현대차의 주장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에 국토부는 현대차·LG화학 양사 관계자들까지 한 데 모아 ‘특별조사팀’을 꾸렸다. 업계와 전문가들 모두 이번 화재 결함을 정확하게 밝히는 일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충전 후에 대부분 몇 시간이 지난 다음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봐서는 고전압 배터리의 방전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충전 시간이나 충전 용량 이런 것들을 제대로 제어해야하는데 냉각기능 부분들에 문제가 생기면 화재가 발생될수 있다”고 말했다.

홍건희 기자 hong@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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