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BMW "리콜 수리 2년 기다려라" 횡포에, 차주들 "장난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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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BMW "리콜 수리 2년 기다려라" 횡포에, 차주들 "장난하냐?"
  • 홍건희 기자
  • 승인 2020.10.20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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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서비스센터당 1일 1~2대만 리콜 수리
차주들 "결함 알면서 앞으로 어떻게 타나" 반발
[이포커스 제작CG]
[이포커스 제작CG]

“BMW에 타이밍체인 리콜을 예약했더니 2년 기다리라네요.”

경기도 일산에 사는 A씨는 최근 자신의 BMW 차량 리콜 예약을 했다가 분통을 터트리고 말았다. 수리 예약 일자가 최대 2년 가까이나 걸린다는 사실을 알아서다.

A씨는 “리콜 신청 빠른 예약이 내년 7월, 늦으면 22년에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센터당 하루에 고작 한 대를 리콜 작업한다는데 이게 무슨 처사냐"고 어이없어 했다.

특히 A씨는 "예약 후 운행 중 만약 벨트 파손으로 엔진 헤드가 손상되면 1500만원이나 들어가는 수리 비용은 오롯이 차주들이 감당해야 한다”며 "BMW의 횡포가 너무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BMW코리아가 국내서 판매한 자사 차량들에 대해 타이밍체인 리콜을 실시하면서 수리 예약 기간을 최대 2년 가까이 지연해 차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자동차 관련 블로거 B씨는 “몰랐으면 모르지만 갑자기 이런 통보를 받으니까 혹시 운행 중 고장날까봐 겁이나는 건 사실”이라며 “혹시나 해서 여기저기 다 전화를 해 봤지만 최소 2021년 7월, 최대 2022년 5월까지 기다려야 된다고 하는데 도대체 언제 수리를 받으라는 건지 리콜을 해 준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2일 “엔진 오일에 연료가 섞일 경우 타이밍체인의 윤활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체인이 마모되고 이로 인해 타이밍체인이 끊어져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BMW 520d 등 35개 차종 3만5420대에 대해 리콜을 명령했다.


리콜 대기 최대 2년..."결함 알면서 어떻게 타나"


현재 국내 BMW 서비스센터는 총 60개소가 있다. 수리가 오래 걸리는 이유는 BMW에서 규모가 큰 서비스센터는 일주일에 두 대, 작은 곳 은 한 대가 수리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리콜 대상 통지서를 받은 B씨는 “저희가 서비스센터에 문의해 본 결과 △송도 바바리안은 2022년 5월 △일산 바바리안은 2021년 7월 △일산자유로점은 2021년 9월, △부평BMW서비스는 2021년 7월에 가능하다”고 전했다.

리콜 수리에 꼬박 1~2년을 기다려야 하는 것도 큰 문제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자신의 차에 결함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운행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BMW코리아측은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점검 후 교체 등)를 진행하고 있다고 대외적으로는 보도가 되고 있긴 하나 실질적으로 정작 수리를 받은 사람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BMW 차주들 모임 카페에는 “타이밍체인 리콜 후 엔진 룸 파손되면 무상 교체가 가능한가요? 리콜 예약이 밀려서 빨라야 2월이라네요” 혹은 “리콜 문자 떠서 예약을 잡았는데 예약 날짜 바꾸려고 다시 전화했더니 타이밍체인 공급되려면 내년에야 가능하다네요”라며 “그럼 문자를 왜 보냈고 예약은 왜 받은 거죠 저만 그런가요? 타이밍체인 리콜로 교환하신 분 여기 계시나요?” 등 불안감과 불만을 호소하는 글들이 나오고 있다.

이포커스는 이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BMW 코리아 홍보실 관계자에게 수차례 전화, 문자를 남겼으나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홍건희 기자 hong@e-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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